중국과 대만 대표 기업으로 이뤄진 LCD와 터치 스크린 연합군이 애플의 아이패드 패널 납품에 도전한다.

8일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 언론 중화예징왕(中华液晶网)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대만 터치 스크린 업체 TPK, 중국 스마트폰 부품 업체 오필름이 손잡고 아이패드 LCD와 터치 스크린 패널을 공급 입찰에 뛰어든다.


BOE 주도로 지난해 애플의 노트북PC 패널 주문을 받은 데 이어 애플 협력업체로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은 낮은 가격의 강점을 우위로 내세울 계획이다. 아이패드 공급업체로서 영향력이 높아지면 기존 애플 협력업체인 대만 GIS-샤프 연합군과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GIS는 대만 폭스콘 산하의 터치 스크린 업체다.


IHS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연말 연속으로 애플의 13.3인치 노트북 패널을 공급했다. 2년간의 노력에 걸쳐 애플의 인증을 받아 협력업체가 된 것이다.


이어 세계 1위 노트북 패널 공급업체가 된 BOE는 여기서 더 나아가 TPK의 터치 스크린 기술, 오필름의 박막 터치 컨트롤 센서 기술을 결합해 LCD 패널에 탑재시켰고 이를 통해 아이패드의 LCD와 터치 스크린 주문을 노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GIS-샤프 연합군을 위협하는 형세다.





BOE와 오필름은 각각 중국 LCD 및 터치 패널 업계의 공룡이다. 중국 정부의 통 큰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애플의 주문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을 낮춘 중국 기업이 애플의 협력업체로 낙점되면 애플의 대만계 터치 패널 업계 가격도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TPK 중이화(钟依华) 사장은 중국전자보와 인터뷰에서  “TPK는 2016년부터 패널에 터치 센서를 더해 올린 ‘메가사이트(MegaSite)’를 구현했고 일부 주요 고객의 태블릿PC 양산에 지난해 부터 적용해 왔다”며 “올해 더 많은 태블릿PC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TPK는 패널에 터치 스크린을 결합한 메가사이트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 업체 윗츠뷰(WitsView)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10월 노트북 패널 월 기준 출하량이 최고치를 경신해 월 391만 장에 달했으며 전달 대비 8.8% 늘었다. 처음으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노트북 패널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OE는 애플의 협력업체가 되기 위해 노트북 뿐 아니라 태블릿PC로 영역을 확장을 시도하는 데 이어 더 나아가 스마트폰 OLED 역시 목표로 삼고 있다.


TPK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필름과의 협력으로 향후 내놓을 차세대 상품을 협력해 개발하고 있으며 기술과 고객 및 생산 관점에서 상호 지원하고 있다. 예컨대 고객이 박막 센서를 필요하면 TPK가 오필름을 소개해주고 고객이 박막 터치 컨트롤 정합을 필요로 하면 TPK가 맡는다. 양측의 협력으로 생산 효율도 높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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