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그룹이 그룹 내 디스플레이 계열사의 비즈니스를 통합하는 지분 구조조정을 통해 디스플레이 사업 결집화 확대를 꾀했다. 디스플레이 모듈 회사 TCL디스플레이기술홀딩스(显示科技控股有限公司)를 패널 제조사인 CSOT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패널 생산과 모듈 조립에 걸친 양사 디스플레이 고객 기반을 넓히면서 협력업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사업 시너지를 꾀하기 위함이다.

 

TCL그룹은 자회사인 CSOT가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하이밸류벤처스(High Value Ventures Limited)과 협의해 TCL그룹의 10개 회사가 소유한 TCL디스플레이기술홀딩스 지분의 53.81%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홍콩 거래소 규정에 따라 하이밸류벤처스가 인수 내용을 공시했다. TCL그룹은 공시에서 “CSOT 사유화를 실행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가 완료된 이후 TCL디스플레이기술홀딩스는 CSOT의 자회사가 된다. 결국 지배주주는 TCL그룹이다.



▲TCL그룹이 그룹 내 디스플레이 계열사의 비즈니스를 통합하는 지분 구조조정을 통해 디스플레이 사업 결집화 확대를 꾀했다. /CSOT 제공



알려진바에 따르면 CSOT는 2013년 적극적으로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내부 구조조정은 CSOT가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하는 첫번째 조정이다. 2013년 CSOT와 홍콩 CSOT 법인이 4.46억 위안에 CPT의 선전 LCD 모듈 공장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TV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고객 범위를 넓히고 비즈니스도 확장시켰다.


지난해 10월 CSOT의 후이저우 법인은 우한 법인과 함께 출자해 우한 CSOT를 출범했으며 LTPS·OLED 디스플레이 인프라로 활용했다. 양 법인의 역량을 결합해서 기술력을 높이고 대화면 LTPS 모바일 모듈 조립 생산에 진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지분 매입은 CSOT가 디스플레이 모듈 영역에서 보다 입지를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TCL그룹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비즈니스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 대형에서 소형으로 디스플레이 역량을 확장하고 패널에서 모듈 사업으로 자원을 확대하기 위해 자산을 재배치하고 관리 효율과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TCL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CSOT의 패널 기술과  TCL디스플레이기술홀딩스와 협력해 생산, 공급망, 상품구조와 고객구조 및 사후 서비스 등 고객 서비스 등 전 방면에서 연계를 강화하고 시스템도 단일화할 계획이다. 양사가 손잡고 해외 시장 개척도 개척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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