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선전·주하이, 그리고 홍콩과 마카오를 아우르는 반도체 조직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마음을 모았다.


11일 ‘위에강아오따완(粤港澳大湾)구 반도체 산업 연맹’이 광저우개발구에서 출범했다. ‘위에’는 광둥성을, ‘강’은 홍콩을, ‘아오’는 마카오를 지칭한다. 커다란 해협을 사이에 둔 중화권 반도체 연맹의 결성이다.


연맹은 반도체 검측, EDA, IP, 인재 교육과 인큐베이팅 등을 포함한 서비스 지원 플랫폼을 만들고 중국 광둥성, 홍콩, 마카오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통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이 현대 사회에서 가지는 인프라적 의미가 큰 만큼 차세다 정보 기술, 하이엔드 장비 제조, 친환경 저탄소, 디지털 경제, 신재료 등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최근 질화갈륨(GaN), SiC로 대표되는 3세대 반도체 재료와 관련 부품이 세계 산업계의 선점 고지로 떠오른 가운데 국제적인 기술 협력이 요구된다는 점이 이번 연맹 결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위에강아오따완구 범위. /바이두 제공




광둥성 정부 측은 광둥성의 전자정보산업이 줄곧 중국 내 3분의 1을 차지하며 지난해 광둥의 반도체 수입액이 800억 달러에 이르러 시장의 ‘큰 손’ 임을 강조했다. 광둥성의 자체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부족해 이를 보완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이 문제다.


중국 국가반도체설계선전산업화기지 측 관계자도 선전의 반도체 설계 경쟁력이 강하지만 한 도시의 산업망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주삼각(珠三角)이 중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지로서 산업 공급망 협력을 통해 완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둥성, 선전, 주하이, 홍콩, 마카오는 이미 반도체 산업에서 상당부분 우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저우는 주로 애플리케이션과 제조에, 선전과 주하이는 주로 상품과 설계에, 마카오는 연구개발 기술에, 홍콩은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노하우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저우에는 다양한 반도체 패키징 기업이 소재했으며 중국 첫번째 ‘가상 IDM’ 전략을 내세운 공장도 내년 말 양산 돌입 예정이다.


선전의 경우 지난해 중국 10대 반도체 설계 기업 중 4개 기업이 소재한 중국 내 설계 핵심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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