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X 등에 커버 글라스를 공급해 온 중국 렌즈테크놀러지(Lens technology)가 중국 정부로부터 1000억 원에 가까운 규모의 보조금을 수혈받았다. 렌즈테크놀러지는 스마트폰용 커버글라스 등 특수 유리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8일 공시를 통해 창샤 소재 자회사 창샤란스가 5.8억 위안(약 955억4920만 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보조금은 ‘산업발전특별자금’으로 지원됐다. 총 두 차례에 걸쳐 수령하게 되며 1기에 2.84억 위안을, 2기에 3억 위안 가량을 각각 나눠 수령한다. 1기 예산은 3분기 예산에 투입되며 2기 자금은 올해 4분기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렌즈테크놀러지는 이번 정부 보조금을 통해 올해 3분기 실적 등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렌즈테크놀러지의 제품 이미지. /렌즈테크놀러지 제공



중국에서 모바일 기기용 2.5D와 3D 등 커버 글라스 부문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렌즈테크놀러지의 기술력이 이번 보조금 수령의 가장 큰 동인이 됐다.


회사는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상반기에 걸쳐 연구개발에 각각 11.4억 위안, 13.8억 위안, 15.7억 위안과 8.6억 위안을 투입했다. 지난 6월까지 969건의 특허를 수권했으며 이중 발명특허가 69건, 실용신안특허가 846건, 외관 설계 특허가 56건이다.


이 분야에서 최근 중국산 스마트폰 고객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에 미달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하반기 들어 회사의 대형 고객 생산라인과 중국산 브랜드 생산라인이 가쁘게 돌아갔다.


렌즈테크놀러지는 지난 6월 황화 생산기지 건설에 착수했으며 약 100억 위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건설되면 연간 120억 위안 규모의 생산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올해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높은 성장세가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 3D 유리 생산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생산량을 넘어섰으며 연간 6000~7000만 개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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