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TV 기업으로 꼽히는 스카이워스(Skyworth)가 OLED TV 생산량을 크게 늘렸지만 OLED 패널 부족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스카이워스는 OLED TV 생산량을 백만 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카이워스의 OLED TV용 OLED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스카이워스의 OLED 수급 부족 이슈는 LG디스플레이의 공급 상황과 직결돼있다.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OLED TV를 약 5.1만대 판매했으며 이는 글로벌 OLED TV 시장의 금액 기준 3.4% 비중이다. 최근 연간 5만 대에서 생산량을 100만 대로 늘리겠다고 19배 증가한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문제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 제약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함께 커졌다는 것이다.



▲스카이워스의 OLED TV 이미지. /스카이워스 제공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힉이다. 한국 파주의 E3, E4 공장도 내년 시생산에 돌입한다. 연간 1000만 장의 55인치 OLED를 생산해 생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OLED TV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소니, 필립스,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 세계 10여 개 TV 기업이 OLED TV 생산을 하고 있으며 LG전자도 물량을 늘리고 있다. OLED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언론은 “LG는 자사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 TV 사업을 우선시해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계 기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IHS마킷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150만 대를 넘어섰다. 이중 LG전자 물량이 90% 이상이며 소니와 스카이워스를 비롯한 10여 개 기업이 나머지를 나눠갖고 있다. 이처럼 OLED 공급량이 타이트한 상황에 스카이워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은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 다음으로 많은 제품을 판매하는 소니가 규모와 이익 등 방면에서 크기 때문에, 공급 우선권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이센스 역시 새롭게 OLED 진영에 진입한 기업으로서 규모가 스카이워스 보다 크기 때문에 상당 부분 제품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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