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글로벌파운드리의 AMD 프로세서에 이어 IBM의 서버 프로세서 물량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글로벌파운드리의 7nm 개발 중단 선언 이후 이 회사의 오랜 고객사인 AMD가 CPU와 GPU 제품군 전량을 TSMC에 맡긴다고 밝혔다. AMD는 이를 통해 자사 제품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완치앙더웨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업계에서 주목하는 다음 기업은 IBM이다. 글로벌파운드리가 과거 반도체사업 인수를 통해 진행했던 IBM 파워 시리즈 프로세서 파운드리가 TSMC로 이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IBM은 과거 반도체 기술력이 높았으며 32nm 경우 AMD가 사용하던 SOI 제조 기술도 IBM과 협력을 통해 탄생한 것이었다. 과거 IBM은 스스로 공장에서 파워 시리즈 프로세서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5년 IBM이 웨이퍼 제조 사업, 기술, 특허를 글로벌파운드리에 매각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IBM으로부터 15억 달러 규모 보조금을 받으면서 파운드리 공급 계약도 동시에 체결, IBM 프로세서 공급업체가 됐다. 



▲IBM 파워9 시리즈 이미지. /IBM 제공 



문제는 향후 IBM의 프로세서 로드맵상 7nm 파운드리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IBM의 최근 주력 프로세서는 ‘파워9’이며 최대 24개 코어를 사용하면서 최고 주파수가 3.3GHz에 이른다. 이 프로세서는 글로벌파운드리의 14nm 공정에서 생산돼 IBM의 서버에 탑재됐다. 


최근 IBM은 파워 프로세서의 발전 로드맵을 공개하며 2020년 차세대 ‘파워10’ 프로세서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본래 IBM의 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파워10 프로세서는 글로벌파운드리의 7nm 공정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이에 이번 글로벌파운드리의 7nm 중단 선언으로 IBM의 파워 시리즈 프로세서 공정 파운드리 전환은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 시점 기준 7nm 이하 공정은 인텔, 삼성전자, TSMC 세 기업만 가능하다. 10nm 공정 기술 발전 지연으로 인텔은 사실상 뒤처진 상태이며 이 경우 후보군은 인텔과 삼성전자다. 


두 회사 모두 대량의 CPU 생산 경험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TSMC가 X86 프로세서와 AMD의 16nm APU 프로세서 파운드리 경험이 있는 정도다. 


여기에 TSMC가 AMD의 CPU를 수주하게 되면 고성능 CPU 제조 기술 경험이 삼성전자 보다 풍부해지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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