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짓는 LCD 공장에 대한 투자를 기존 10.5세대에서 6세대로 축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LCD 공장 내에 애플 스마트폰을 조립하는 공장 건설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한 소식이 앞서 일본 언론을 통해서도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관련기사 폭스콘 美 공장 투자 규모 축소설 제기…'아이폰용' 개조 유력)



텅쉰커지와 디지타임스 등 중화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이 미국 LCD 공장을 10.5세대에서 6세대로 변경했으며 그 원인은 10.5세대 투자 규모가 너무 커서 단기간 내 투자 회수가 난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폭스콘그룹은 이미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10.5세대 LCD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시생산에 돌입하면 세계 LCD 시장에 영향을 주고 심지어 LCD 가격과 수익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이 미국 공장 변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원가가 줄어드는 것 이외에도 6세대 라인은 폭스콘이 더 많은 업종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자동차용, 모바일 기기와 의료 기기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궈타이밍 폭스콘그룹 회장(가운데). /텅쉰커지 제공



폭스콘이 이 LCD 공장 내에 별도의 아이폰 조립 공장을 설립해 미국 시장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폭스콘그룹은 미국에 6세대 생산라인을 지을 경우 지리적 우위를 기반으로 미국 애플에 중소형 디스플레이 모듈을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폭스콘그룹이 미국 위스콘신주 LCD 공장 내부에 주문자위탁생산(OEM) 공장을 설립해 직접 아이폰을 조립함으로써 중국 조립 이후 미국 시장으로 들여오는 관세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까지 애플의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샤프, JDI 등이었다. 이중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전력 소모가 낮고 화질이 나은 OLED를 공급한다. 


관계자는 미국 LCD 공장 축소와 맞물려 폭스콘이 이미 LCD 자회사 이노룩스 구조조정 계획을 취소했다고 부연했다. 폭스콘은 이노룩스 산하의 중소형 패널 기업 및 기기 설비 등 여러 제품 부문을 독립적인 자회사로 분리하는 안을 준비해왔다. 


폭스콘그룹은 산하의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관리진을 더 큰 폭으로 대규모로 조정하고 중국 LCD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안에 대해 폭스콘은 아직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