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가 AMD를 위해 7nm 공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AMD가 글로벌파운드리와 TSMC에 7nm 공정 동시 주문을 맡겼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회사가 달라지면 결과물도 달라지기 때문에 ‘오랜 고객’ AMD를 위해 글로벌파운드리가 한발 양보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테크뉴스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 측은 “AMD의 제품이 두 회사의 다른 제조 방식 때문에 차이가 나서는 안된다”며 “글로벌파운드리가 관련 공정을 조정해 TSMC와 최대한 같도록 맞추고 생산된 상품의 기능이 일치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AMD는 Zen2 아키텍처 프로세서, Navi  아키텍처 GPU, Vgea 아키텍처 그래픽카드 등 차기 제품을 7nm 공정으로 제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7nm 공정을 갖춘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를 동시에 사용키로 했다. 문제는 두 회사 기술이 달라 AMD의 상품 일체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글로벌파운드리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공정 기술을 조정해 TSMC의 7nm에 근접하도록 하고 AMD가 두 회사 기술을 동시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SMC, 글로벌파운드리, 삼성전자의 7nm 공정 기술은 모두 다르다. 문제는 7nm 칩을 제조하는 공정 선폭도 다르다. 이는 두 회사에 주문을 한 설계 업체를 곤란하게 만드는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과거 애플이 A9 프로세서에 대해 TSMC의 16nm와 삼성전자의 14nm에 동시 주문을 했지만 두 회사의 프로세서 성능과 전력 소모가 차이를 보이면서 애플이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결국 애플은 TSMC에만 독점으로 생산을 맡겼다. 



▲글로벌파운드리 로고. /글로벌파운드리 제공 



이 때문에 AMD는 앞서 폴라리스(Polaris) 아키텍처를 발표하면서 TSMC와 글로벌 파운드리에 동시 생산을 맡긴다고 언급했다가 다시 글로벌파운드리에만 단독으로 주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7nm 공정의 경우 AMD는 다시 두 회사 파운드리를 동시에 이용하겠다고 선언했다. AMD는 한 공장에만 단독으로 파운드리를 맡겼을 경우 생기는 문제를 우려,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제품에 차이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에 글로벌파운드리 측은 7nm 공정의 선폭과 S램(RAM) 셀 등을 조정해 TSMC의 7nm 공정과 근접하게 바꿀 것이라고 밝혀 두 회사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파운드리 측은 AMD가 TSMC에 파운드리 주문을 맡긴 것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AMD의 주문량이 글로벌파운드리의 생산능력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에 TSMC에 주문을 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AMD는 CPU 일부 Zen2 프로세서를 글로벌파운드리에서 기존처럼 생산하고, 고성능 GPU를 TSMC에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GPU 생산이 다소 분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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