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 맺고 인수키로… 세계 1위 입지 다져

원익QnC가 인수합병(M&A)으로 쿼츠웨어(Quartz ware) 사업을 수직계열화한다. 올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고, 내년 초 M&A를 마무리 지으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쿼츠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 쿼츠웨어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보호, 이송하는 소모성 부분품이다./원익QnC


원익QnC(대표 임창빈)는 13일 KCC 및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의 지분을 인수,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를 합병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원익그룹 계열사인 원익QnC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소모품인 쿼츠웨어(Quartz ware)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도소(TOSOH)에 밀려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지만, 연말에는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모멘티브는 쿼츠웨어의 재료인 석영과 세라믹, 실리콘 등 첨단 소재를 공급한다. 특히 쿼츠 사업부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세계 4개국에 거점을 두고 석영뿐 아니라 고부가인 세라믹 기반 특수 엔지니어링 부품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전신은 GE 라이팅(Lighting)으로, 원익그룹과는 지난 1980년대부터 거래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23억3100만 달러(약 2조6177억원)다. 


원익그룹은 다년간 모멘티브에 M&A를 제안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이번에는 원익QnC와 재무적 투자자인 KCC 및 SJL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거래로 원익QnC는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를, KCC는 실리콘 사업을 각각 운영하게 된다. 회사는 인수 후 모멘티브의 쿼츠 사업부를 원익그룹 내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킬 예정이다. M&A 절차는 내년 2분기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승기 원익QnC 상무는 “모멘티브 쿼츠 사업부 인수로 소재부터 부품까지 쿼츠 사업을 수직계열화하게 됐다”며 “기술·제품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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