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y D램 제품군 비중 70%로 확대… 1x 나노보다 전력소모량 10% 적어

삼성전자가 1y 나노 D램 기반 모바일 D램을 양산한다. 1y D램 제품군 비중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업계 처음으로 양산하는 1y 나노 D램 기반 모바일 D램은 전작 1x 나노 기반 모바일 D램보다 전력 소모량이 10% 적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세대 10나노급(1y 나노)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모바일 D램(LPDDR4x)’을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20나노급(2y 나노) 4Gb 모바일 D램(LPDDR3)’보다 속도가 2배 빠르고, 생산성도 2배 높다.

전작 ‘1세대 10나노급(1x 나노) 16Gb LPDDR4x’와 동작속도(4266Mb/s)는 같지만 전력소모량이 10% 줄어 모바일 기기를 더 오래 쓸 수 있다.


이 제품 4개로 8GB D램 패키지를 구성하면 초당 34.1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1세대 10나노급 기반으로 구성했을 때보다 패키지 두께는 20% 이상 얇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하이엔드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군의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1y 나노(16나노 추정) D램을 생산하는 곳은 평택 캠퍼스(1공장)다. 지난 상반기 구축한 1공장 2층 서쪽 1x나노(18나노 추정) D램 생산라인에서 1y 나노를 양산한다.


1y 나노는 1x 나노보다 사용하는 설비는 크게 바뀌지 않고 4~5개의 공정 단계(step)가 더 추가된다. 기존 구축한 라인에서 여러 번 공정을 반복해 충분히 1y 나노 D램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평택 2층 서쪽 생산량은 12인치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5~6만장 규모다.


삼성전자는 당초 평택 캠퍼스 서쪽 생산 라인에서 서버용 1x 나노 D램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고객사가 보다 고성능 사양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계획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타사가 내년 1y 나노를 양산할 계획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전자가 동쪽 1y 나노 생산라인까지 투자, 평택 2층에서 1y 나노 D램만 양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업계 유일 2세대 10나노급 모바일 D램 양산으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화에 적극 대응하게 됐다”며 “이 제품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용량으로 제품군을 확장, 시장 트렌드를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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