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종 패키징 및 인공지능(AI) 등 제시

집적회로(IC)의 탄생과 함께 설립된 인텔이 미래 컴퓨팅 시대를 위한 5대 장기 전략을 세웠다.


인텔은 20일(현지 시각) 창립 50주년(7월 18일)을 맞아 △혁신 기술 △진보한 설계구조 및 생태계△이기종 패키징(packaging) △신규 컴퓨팅 모델 △보안 등 다섯 가지 분야에 대한 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인텔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띄워올린 드론이 하늘에 인간의 뇌 모양을 그리고 있다./인텔


인텔에 따르면 미래 시대에는 거의 모든 활동이 컴퓨팅(Computing)과 상호작용한다. 컴퓨팅은 다양한 형태로 일상에 녹아들고, 서로 협력해 작동하게 된다. 컴퓨팅으로 서로 다른 기기들을 통합할 수도 있다.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각 차량에 신호를 보내 교통 흐름을 조절하는 지능형 도로 시스템(ITS)이나 건물 내 각종 장치를 서로 연결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5가지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서로 다른 기술을 결합, 혁신적인 기술을 만드는 것이다. 인텔은 최근 컴퓨팅에 센싱·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컴퓨터 비전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프로세서(CPU) 등 핵심 제품군에 필요한 초고속 메모리, 빠른 데이터 접근 및 분석, 5G 등의 기술도 개발 중이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 관련 컴퓨팅 설계구조(Architecture) 및 생태계다. 

인텔은 기술 및 오픈 소프트웨어 도구에 투자,  초기 AI 생태계를 발전시켜 기업용(enterprise) 수준의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플랫폼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및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더해 AI를 접목하겠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는 프로세서, 메모리, 무선통신(RF) 등 이기종 반도체의 통합을 위한 패키징 기술 개발이다. 인텔은 서로 다른 제조 공정에서 생산된 칩렛(chiplet·칩을 구성하는 부품)을 연결,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 모바일 수준의 저전력 성능을 가진 고성능 PC용 CPU를 개발하고 있다. 


네 번째는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과 뉴로모픽 기술(neuromorphic technology) 등 새로운 컴퓨팅 모델이다. 인텔은 인텔 랩(Intel labs)을 통해 전 세계 학회와 이에 대해 연구개발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뉴로모픽 기술은 엣지(edge) 컴퓨팅에 쓰인다.


마지막은 보안이다. 인텔은 자사의 보안 우선 서약(Security-First pledge)을 바탕으로 복잡한 기술 내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계·연구계와 협력하고 있다. 


인텔은 이 5가지를 위해 인수합병(M&A) 및 연구개발(R&D)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텔은 전 세계 반도체 업계 R&D 금액의 3분의1 수준인 130억달러(약 14조6744억원) 규모를 R&D에 지출했다. 


머티 렌더친탈라 인텔 사장은 “인텔은 이미 미래 컴퓨팅을 위해 10년 전서부터 노력해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인재·기술을 확보해 미래 컴퓨팅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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