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V IGBT 공급 개시… 아시아 업체 최초

김동진 전 현대차 부회장이 이끄는 전력 반도체·모듈 업체 아이에이 계열사 트리노테크놀로지가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에 제품을 납품,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아이에이(대표 김동진)는 계열사 트리노테크놀로지가 이달부터 BYD에 600V 필드 스톱 트렌치(Field Stop Trench) 절연게이트 양극형 트랜지스터(IGBT)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필드 스톱 트렌치 IGBT는 고효율 전력 변환 반도체로, 가전부터 신재생에너지, 산업용 설비, 전기차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독일 인피니언, 미국 온세미컨덕터 등 소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트리노테크놀로지가 BYD에 납품하는 제품은 산업용 30A급 IGBT다. 웨이퍼 가공 등 독자 기술로 수주할 수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A급 IGBT 및 전기차용 전력 모듈 공급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전력반도체 및 모듈 시장은 오는 2020년 약 45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은 16조2000억원 정도로, 전 세계 시장에서 3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이는 지난해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장가항시 정부 및 대당 그룹과 함께 현지 합자회사 ‘아이에이반도체기술유한공사’를 세우고 전력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수주 받은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일본 전력 반도체 기업을 제치고 아시아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BYD에 납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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