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시스템 인버터용 소자 및 모듈 내놔

자동차 시장에 집중해왔던 아이에이가 신재생에너지용 전력 반도체·및 모듈 시장에 나섰다. 



아이에이(대표 김동진)은 계열사 트리노테크놀로지가 650V 필드스탑트렌치(Field Stop Trench) 절연게이트양극성트랜지스터(IGBT)를 국산화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하반기 국내외 태양광 발전 시스템 업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IGBT는 자동차 등 고효율·고전압 시스템에 주로 쓰이는 전력 변환 소자로, 그동안 이 시장은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로옴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가 점유해왔다. 


이 회사가 개발한 IGBT 소자는 650V 전압에서 80A의 정격 전류를 제공한다. 


성인 머리카락 두께의 절반 수준으로 웨이퍼를 얇게 가공해 필드스탑트렌치 구조를 만들었다. 기존 플래너(Planner) 트렌치 구조보다 전력 변환 시 스위칭 손실과 도통 손실(전압 강하로 인한 전력 손실)이 적다. 


최대 접합온도는 175℃로, 태양광·풍력시스템용 인버터에 적합하다. 시장 조사 업체 IHS는 전 세계 태양광 인버터용 IGBT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2500억원에서 2020년 3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에이의 또다른 계열사 아이에이파워트론은 최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인버터용 1200V 전력 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 국내외 업계에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고속철도용 1500V 이상 IGBT 전력 모듈도 개발 중이다.


아이에이는 하반기부터 중국 합자법인 ‘아이에이반도체기술유한공사’ 소유 전력 반도체 생산 공장(Fab)에서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수요를 감안,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력 중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5% 미만이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을 출시, 미래 에너지 시대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남북 경제 협력 사업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철도차량 부문 등도 참여, 전력반도체 및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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