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운영 효율화 위해, 10월 통합 목표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피니언코리아(대표 이승수)와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파워세미텍(대표 박찬구)은 오는 10월까지 조직을 합치기로 했다. 


▲2009년 열린 LS파워세미텍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구자균 LS산전 대표(왼쪽)와 아룬자이 미탈(Arunjai Mittal) 인피니언 산업 및 멀티마켓 사업부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LS산전


통합 조직은 이승수 인피니언코리아 대표가 이끌 예정이다. 인피니언파워세미텍은 앞서 지난해 9월 특허권과 고객관계, 노하우, 사업 권리 등을 모두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에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찬구 대표는 통합 전 은퇴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 직원까지 포함하면 인피니언파워세미텍 직원이 더 많지만, 한국 거점인 인피니언코리아에 인피니언파워세미텍이 흡수되는 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언파워세미텍(구 LS파워세미텍)은 LS산전과 인피니언이 지난 2009년 세운 합작법인(VC)으로, LS산전 천안 공장에 생산 시설을 갖고 있다.


LS산전은 자본을, 인피니언은 파워 모듈 제품군 ‘CIPOS(Control Integrated Power System)’에 대한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 공정 노하우 및 기술, 생산 설비 등을 각각 투자했다. 지분율은 각각 54%, 46%로, 경영권은 LS산전에 있었다.


인피니언파워세미텍의 주력 생산 제품은 모터의 가변속을 조정하는 컨트롤러가 내장된 가전용 전력 반도체 모듈이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파워세미텍 실적 추이./전자공시시스템, KIPOST 취합


법인 설립 당시까지만 해도 전량 외산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보이면서 LS산전은 이 회사의 지분을 2015년 인피니언에 전량 매각했다. 


이후 LS파워세미텍은 사명을 현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파워세미텍’으로 바꾸고 인피니언코리아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피니언의 전력 반도체를 가져와 모듈화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형태다. 


양사가 통합되면 조직 운영도 효율화할 수 있고, 향후 영업이나 고객 대응, 연구개발(R&D)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인피니언코리아 측은 “인피니언파워세미텍과 통합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아직 통합 외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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