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베렉스가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공정을 이용한 무선주파수(RF) 스위치를 출시했다. RF스위치는 글로벌 대기업이 포진한 분야지만 기술력을 기반으로 목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베렉스(대표 이남욱)는 와이파이, 최신 표준인 광동축혼합망(DOCSIS3.1)을 적용한 케이블TV, 드론,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에 적용할 수 있는 SPDT(Single pole, Double Throw) RF스위치 2종 ‘BSW6421’, ‘BSW6321’을 국내 첫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베렉스가 개발한 RF스위치 2종.


RF 스위치는 무선 구간에서 송신(Tx), 수신(Rx) 신호를 번갈아 키고 끄는 기능을 한다. SOI 공정을 이용하면 칩 내에 각 블럭간 격리가 잘 돼 좀 더 선명한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다.


BSW6421, BSW6321은 고주파 영역에서 높은 수준의 격리도(BSW6421 기준 39dB @5.75GHz)를 구현, 이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고선형 설계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와이파이 표준 802.11ax 기반 고속 데이터 전송(9.6Gb/s)을 지원하고, 기반망(백본)에 사용할 수 있다. 2.4GHz, 5GHz 통신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RF 스위치 방식 비교. SPDT는 송수신 신호를 번갈아 키고 끄는 형태다.  



1MHz~6GHz 주파수, 2.7V~5.5V 전압 범위에서 작동한다. 저항값이 50옴(ᘯ) 또는 70ᘯ인 시스템에 적합하다. 동작 온도 범위는 영하 40℃~ 영상 105℃로,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내부에 전자파 장해(ESD) 보호회로 설계 기능을 추가, 모든 입출력핀은 2500V 정전기까지 안전하다.


패키지 크기는 1.5 x 1.5mm고, 두 제품 모두 UDFN(6리드) 패키지를 사용해 서로 핀투핀(Pin to pin)교체가 가능하다.


베렉스 관계자는 “미국 회사가 독점한 RF스위치를 국산화해 셋톱박스 업체나 중국 드론 업계 등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지국, 중계기용 흡수형 SPDT, SP4T까지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베렉스는 기지국, 중계기용 화합물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2008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자회사 베렉스(BeRex, Inc.)를 설립해 레이더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화합물 반도체 외에 실리콘게르마늄(SiGe), SOI 반도체 공정을 활용한다. 전세계 20개 국가, 492개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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