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성장한 대만 반도체 설계업이 올해는 성장할 것으로 예고됐다. 

 

대만 산업정보망(IEK)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연간 대만 반도체 산업 생산액이 2조6050억 대만달러(약 95조304억 원)로 지난해 보다 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설계 산업의 경우 지난해 대만의 미디어텍의 베이스밴드 칩 Cat7 지원 제품이 늦게 출시되면서 시장 선점을 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매출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대만 반도체 설계업 생산액은 5.5% 줄어든 6171억 대만달러(약 22조5118억 원)에 그쳤다. 

 

올해 상황을 보면 미디어텍의 새 모바일 AP 헬리오 P70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연산셀을 내장했으며 베이스밴드 전송 속도가 Cat12로 업그레이드 됐다. SSD 관련 상품 판매 실적도 좋으며 올해 자동차와 사물인터넷 분야로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IEK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대만 반도체 설계업은 올해 생산액이 6578억 대만달러(약 23조9965억4400만 원)로 지난해 보다 6.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대만 반도체 산업이 미디어텍의 부진 등 영향을 받아 다소 위축했지만 올해 성장할 전망이다. /미디어텍


지난해 대만 반도체 제조업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덕에 생산액이 소폭 증가하면서 1조3682억 대만달러(약 49조9119억3600만 원)를 기록했다. 전년 보다 2.7% 늘어난 것이다. 이중 파운드리 생산액은 1조2061억 대만달러(약 43조9985억2800만 원)로 전년 보다 5% 성장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가격이 상승해 AI,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고속연산 등 분야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만 메모리 산업의 경우 생산능력 확장 제한, 그리고  이노테라가 2016년 12월 마이크론에 인수되는 등 요인의 영향을 받아 위축을 면치못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액이 1621억 대만달러(약 5조9134억 원)로 전년 보다 11.8% 감소했다. 

 

IEK는 올해 반도체 제조업의 경우 1조4492억 대만달러(약 52조8668억1600만 원)로 지난해 보다 5.9%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의 회복세 속에서 패키징 산업의 경기는 1분기에 바닥을 치고 2분기에 반등세로 접어들었으며 연간 기준 전년 대비 2.8% 성장한 4770억 대만달러(약 17조4009억6000만 원)를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호전되고 AI, 사물인터넷 등 제품이 이끌어 대만 패키징 산업 역시 지난해 보다 4.4% 성장해 4980억 대만달러(약 18조1670억4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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