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에 맞서는 대만계 미니 LED 진영의 상용화 시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이노룩스가 2년 후 자동차용으로 자사 미니 LED의 상품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룩스가 올해 CES에서 ‘AM 미니(mini) LED’ 기술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상품화 선언이다.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이전 다른 애플리케이션 적용도 고려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양산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향후 AM 미니LED가 백(白)광에서 RGB 패키징으로 진화한 이후 OLED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이노룩스의 딩징룽(丁景隆) 부사장은 “이노룩스의 AM 미니LED는 TFT 방식을 이용해 능동형 매트릭스(AM)를 통해 미니 LED를 구동한다”며 “이를 통해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도 합리화한다”고 강조했다. 딩 부사장은 만약 ‘AM’ 없이 미니 LED를 구현할 경우 가성비를 담보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 이노룩스가  2년 후 자동차용으로 자사 미니 LED의 상품화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노룩스 제공



최근 LCD 업계가 OLED 진영과 경쟁하기 위한 화질을 위해 로컬 디밍(Local dimming) 백라이트 기술을 채용해 HDR(High Dynamic Range)기능을 구현하면서 OLED 수준의 개선에 임박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딩 부사장은 “로컬 디밍 백라이트를 위해 직하형 백라이트를 쓰면 가장 합리적인 구조지만 두께와 LED 배열 거리가 정비례한다”며 “상품의 초박형화 요구를 위해 LED 간격을 크게 축소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LED 개수를 늘리고 수 백개, 심지어 수 천개의 LED를 써야하며 이것이 바로 미니 LED 개념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딩 부사장에 따르면 HDR 기능은 LCD의 명암비를 OLED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문제는 화면의 샤프성을 OLED 수준으로 높이려면 높은 등급의 HDR를 채용해야 하며, 로컬 디밍 백라이트의 로컬 디밍존(LocalDimmingZones)이 수백개 혹은 수천개 구역으로 이뤄져야 한다.


미니 LED 기본 개념은 각 LED가 하나의 구역이 되는 것이다. 기존 LED 백라이트 구동 회로 구조는 부품을 과도하게 사용했으나 원가와 경량 설계상에 있어 실현되지 못했다. 이노룩스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능동형 매트릭스(AM) TFT 회로로 AM 미니 LED를 구동하는 아키텍처로 해결한 것이다. 이 문제는 합리적인 원가를 통해 상급 HDR를 구현할 수 있다.


AM 미니 LED는 정밀한 전류 제어를 통해 상시 화질에 있어 수 배 수준의 휘도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OLED 재료로도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다. 어두운 화면에서는 제로에 가까운 휘도를 내면서 명암비가 100만 대 1 수준으로 높아지며 더 또렷하고 밝은 화면을 만들어낸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수요자가 설계 측면에서 보다 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노룩스는 AM 미니 LED 결합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곡면 등 다양한 형태의 LCD 수요에 맞는 백라이트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딩 부사장에 따르면 CES 이후 많은 고객의 반응이 매우 뜨거운 상황이며 2년 후 차량용 미니 LED 양산 출하가 예상된다. 자동차용 패널의 인증 기간이 길기 때문에 올해 다른 애플리케이션 적용을 타진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노룩스는 자사 AM 미니 LED 기술이 화질과 전력 소모 및 디자인 등 방면에서 OLED를 넘어설 수 있으며 가격 경쟁력 OLED를 월등히 앞선다고 자신하고 있다. OLED의 잔상현상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상품에는 백광 LED가 쓰이지만 향후 RGB LED 패키징을 개발할 것이며 양산에 돌입할 경우 OLED를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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