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스피드 매각 실패 후 역인수

크리(Cree)가 무선통신(RF) 사업을 강화한다.


크리는 7일(현지 시각)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의 RF 파워(Power) 사업부를 4억3000만달러(약 4550억원)에 인수, 자회사 울프스피드(Wolfspeed)와 합쳤다고 밝혔다.



울프스피드는 4세대(G) 및 5G 고속 네트워크 등에 주력하고 있다. 크리는 지난 2016년 인피니언 측에 울프스피드를 8억5000만달러(약 8994억원)에 매각하려했지만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계획이 무산됐다.


크리는 이번 인수로 울프스피드의 생산 기술력을 크게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피니언 RF 파워 사업부는 LDMOS(Laterally Diffused Metal Oxide Semiconductor)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RF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모놀리식 마이크로 집적회로(MMIC)를 개발, 생산해왔다.


이번 인수로 이 사업부 소속 전 세계 약 260여명의 직원이 크리로 이직한다. 제품 생산공장(Fab)과 패키징, 테스트 기술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그레그 로우(Gregg Lowe) 크리 최고경영자(CEO)는 EE타임즈 측에 “RF는 크리가 세운 성장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인피니언은 독일 현지에서 LDMOS 웨이퍼 및 부품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조립 및 테스트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공장에서 하기로 했다. 


라인하르트 플로스(Reinhard Ploss) 인피니언 CEO는 “이번 매각으로 RF 사업을 효율화하고, 전략적으로 설계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크리와 협력, RF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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