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시장 공략한다
맥심,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시장 공략한다
  • 김주연 기자
  • 승인 2017.12.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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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력관리반도체(PMIC)에 주력했던 맥심인터그레이티드(Maxim Integrated, 이하 맥심)가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PMIC는 불필요한 전력이 새나가지 않도록 막고 필요한 부품에 배터리의 전력을 제 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맥심은 한때 삼성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던 충전용 PMIC 대부분을 공급해 전체 매출의 20%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돼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PMIC를 내재화하는 등 공급사를 다변화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지난 2014년 245만달러였던 맥심의 순이익(net revenues)은 회계연도 2015년(2014.7~2015.6) 231만달러, 2016년(2015.7~2016.6) 219만달러로 하락했다. 특히 회계연도 2016년 스마트폰을 포함한 컨슈머(consumer)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0%감소했다. 

컨슈머 매출이 줄어들자 맥심은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저전력 통합 PMIC 솔루션으로 스마트폰 PMIC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했던 것처럼 기존 부품 수를 줄이면서도 전력 소모량이 적은 제품들을 내놨다.

자동차용 반도체 주력 제품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솔루션이다. BMS 솔루션은 배터리의 전압과 충전 상태를 확인, 필요에 따라 충·방전 명령을 내린다. 전기차(EV)·하이브리드카(HEV) 등 배터리로 구동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맥심의 솔루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 표준 ISO26262 가운데 안전 무결성(ASIL) 최고등급인 D등급을 만족한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관련 솔루션도 내놨다. 원격 튜너(tuner) 솔루션, 기가비트 멀티미디어 직렬 링크(GMSL) 등 차량 내 탑재되던 케이블 및 부품 수를 줄일 수 있는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자사의 튜너 ‘MAX2175 RF to Bits’가 포함된 원격 튜너 솔루션은 차량의 헤드유닛을 다시 설계해 튜너를 추가 탑재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해서 전 세계 라디오 표준을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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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인터그레이티드의 ‘기가비트 멀티미디어 직렬 링크(GMSL) 병렬-직렬 송신회로(SerDes)’ 기술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와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AS)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고속 전송한다./사진=맥심인터그레이티드코리아

‘기가비트 멀티미디어 직렬 링크(GMSL) 병렬-직렬 송신회로(SerDes)’ 기술도 공급한다. 이 기술은 차량 내외에서 수집되는 고해상도(HD) 영상, 오디오, 센서 데이터, 기가비트 이더넷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압축하지 않고 고속 전송한다. 

추가 전선이나 접지선 없이 동축 케이블 1개(15m)나 10m~15m의 STP(Shielded-Twisted Pair) 케이블만 있으면 된다.

엔비디아와도 손잡았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CX(콕핏)’, ‘드라이브PX(파일럿 드라이빙)’ 플랫폼용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내 아날로그 블록 설계를 맥심이 맡았다.

산업용 반도체 시장은 열 방출량과 전력 소모량을 낮춘 제품군을 내세웠다. 특히 올해 대형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로 한국에서 산업용 반도체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PC의 두뇌가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두뇌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라면 공장 자동화 프로그램의 두뇌는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다. 사용자가 프로그래밍을 해두면 PLC가 각 기계를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제어한다. 

맥심은 PLC와 각 기기·센서를 연결해 정보를 전달하는 저전력 ‘IO링크 마스터 트랜시버’를 선보였다. IO링크 마스터 시스템과 IO링크 게이트웨이를 포함한 이 트랜시버는 열 방출량이 타사 솔루션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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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이 선보인 저전력 IO링크 마스터 트랜시버 ‘MAX14819’는 타사 제품보다 열 방출량이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자료=맥심인터그레이티드코리아)

이와 함께 전력 손실량과 부품 크기를 줄인 아날로그 반도체 제품군 ‘히말라야 시리즈’의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올해 내놓은 동기식 스텝다운 DC·DC 컨버터(Converter)는 타사 제품보다 전력 손실량은 40%, 솔루션 크기는 절반까지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맥심 관계자는 “맥심의 강점은 다양한 아날로그 부품을 한 데 집적한 통합 솔루션과 열 방출량 감소에 초점을 맞춘 알고리즘”이라며 “자동차, 산업용 설비에 탑재되는 부품 수가 늘어날수록 전력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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