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는 차세대 슈퍼컴퓨터(HPC)용 ‘800GB Z-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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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슈퍼컴퓨터(HPC)용 ‘800GB Z-SSD’(사진)을 선보였다./삼성전자

 

‘800GB Z-SSD’는 기존 트리플레벨셀(TLC) V낸드보다 읽기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Z-NAND와 고속 응답(Ultra Low Latency) 컨트롤러, 1.5GB LPDDR4 모바일 D램이 탑재됐다. Z-NAND는 3세대(48단) V낸드를 기반으로 동작회로를 최적화해 데이터 병목 현상 등을 줄인 제품이다.

 

‘800GB Z-SSD’의 쓰기 응답 속도는 16마이크로초(㎲)로 TLC V낸드 기반 NVM익스프레스(NVMe) SSD ‘PM963’보다 5배 이상 빠르다. 읽기 성능은 750K IOPS(초당 입출력)로 1.7배 향상됐다. 평균무고장시간(MTBF)은 200만 시간이다.

 

매일 30번씩 800GB를 쓰는 경우 최대 5년의 사용 기간을, 일 사용량이 이보다 많으면 총 쓰기 사용 용량을 최대 42000테라바이트(TB)까지 보증한다.

 

이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구현하기 위해 캐시 데이터 및 로그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분석하는 고성능 컴퓨터에 적합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캐시 데이터는 자주 사용하는 정보를 메모리에 임시 저장, 필요할 때 꺼내 쓰게 해 시스템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로그 데이터는 웹사이트에 사용자가 접속하는 경로 등이 축적된 빅데이터로, 기업들은 이를 분석해 사업에 활용한다.


기존 SSD보다 용량은 적지만 캐시메모리로 활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메모리'다. 인텔이 3D 크로스포인트(Xpoint)를 기반으로 내놓은 '옵테인 SSD 900P'도 HDD와 SSD 사이에서 이를 보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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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V낸드 및 Z낸드 기반 SSD와 인텔 옵테인 SSD 비교표./취합=KIPOST 

 

‘800GB Z-SSD’는 1세대 싱글 포트 Z-SSD로, 삼성전자는 연내 연결 포트를 2개로 늘려 가용성을 높인 2세대 듀얼 포트 Z-SSD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전무)는 "800GB Z-SSD 출시로 글로벌 슈퍼컴퓨터 고객들에게 효율을 이전보다 높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대용량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Z-SSD를 적기에 개발, 프리미엄 SSD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국제반도체회로학회(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 2018'에서 Z-SSD의 핵심 기술과 제품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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