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블 가능한 반도체(FPGA) 시장 1위 자일링스가 고성능 프로세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일링스(지사장 안흥식)는 적응형·지능형 프로그래머블 가능한 반도체(ACAP)로 데이터 센터 등 미래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빅터 펭 자일링스 CEO가 적응형·지능형 FPGA 플랫폼 ‘ACAP’로 미래 컴퓨팅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자일링스


빅터 펭(Victor Peng) 자일링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일링스의 FPGA 및 플랫폼으로 시스템의 말단(엔드포인트)에서 에지(Edge),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산업이 적응형·지능형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자일링스의 주력 제품군은 FPGA 및 시스템온칩(SoC) ‘징크(Zynq)’다. 자일링스는 FPGA 기술을 바탕으로 SoC를 하나의 다이에 통합하고 일부분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한 ‘3D IC’의 개념을 내세우고, 소프트웨어 개발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자일링스의 제품은 주로 고성능 연산 가속화, 연산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속화 분야에 쓰였다. 인공지능(AI) 추론, 비디오 및 이미지 프로세싱 등에서 FPGA를 활용하면 기본적인 컴퓨팅 기능에 연산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처음 선보인 적응형 컴퓨팅 가속화 플랫폼(ACAP) 제품군은 자일링스의 FPGA 기술과 경험이 접목됐다. 이 플랫폼은 메모리, 프로그래머블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블록, 멀티코어 SoC, 프로그래머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온칩(NoC) 등이 결합됐다.


적용될 기기나 작업량을 스스로 인식, 하드웨어 레벨에서 성능을 조절한다. 메모리 컨트롤러에 개발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입력한 후 실행되면 컨트롤러가 밀리초 단위로 메모리의 동작을 제어하는 식이다. 병렬-직렬 송신회로(SerDes)와 무선주파(RF)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 및 디지털아날로그컨버터(DAC)도 내장했다.


ACAP의 첫 제품은 ‘에베레스트’다. 자일링스의 이전 16나노(㎚) 버텍스(Vertex) FPGA보다 딥뉴럴네트워크(DNN) 성능이 20배 이상 개선된다. 에베레스트는 연내 개발이 끝난 뒤 TSMC의 7나노 공정에서 양산, 내년 출시된다.

빅터 펭 자일링스 CEO는 “ACAP 기술로 데이터 센터와 시장 그리고 미래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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