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시대 데이터 처리·관리 솔루션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모바일 코어 프로세서 시장 90%를 장악한 ARM이 '칩 투 클라우드'를 표방하며 IoT 기기와 클라우드를 잇는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발표했다.

ARM(대표 임종용)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낸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엠베드(Mbed) 클라우드'에 △프로토콜 변환 △게이트웨이 관리 △엣지 컴퓨팅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들은 특히 이미 스마트화가 어느정도 이뤄지고, 보안이 중시되는 산업 분야 수요에 맞췄다. 최근 공장 자동화, 자율화 등 산업 분야 IoT화가 가속화 되고 있어 코어 프로세서와 데이터 전송 솔루션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한 프로토콜 변환 기능은 인터넷 연결형(IP) 기기가 아닌 비IP 기기의 프로토콜을 IP로 변환시켜주는 기능이다. 모드버스(Modbus), 백넷(BACnet), 쓰레드(Thread), 캔(CAN), 지그비(Zigbee) 등 IP 호환이 불가능한 통신 프로토콜에서 오는 신호를 변환해 Mbed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낼 수 있게 했다.

게이트웨이 관리 기능은 IoT게이트웨이에 오류가 발생 했을 때 빠르게 게이트웨이를 복원하거나 다른 게이트웨이로 대체시켜준다.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에서 IoT게이트웨이가 멈추면 2차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대처를 위해 만든 기능이다. 비상상황 알람, 상세 진단, 게이트웨이 대체 컨트롤 등을 할 수 있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내고 받는 시간을 줄이고 게이트웨이가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끔 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클라우드 서버의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다.

ARM의 'Mbed 클라우드' 서비스 개념도. (자료=ARM)

이와더불어 지난달 출시한 범용 산업용 보안 프레임 워크 '플랫폼 시큐리티 아키텍처(PSA)'도 소개했다.

약 1조개에 달하는 IoT용 칩, 기기, 서버 등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보안 위협 모델을 분석하고 하드웨어와 펌웨어 아키텍처 사양을 제공한다.

이를 위한 펌웨어용 오픈소스 '트러스티드 펌웨어-M'을 내년 초 출시하고, 보안용 서브 IP인 'Arm 트러스트존 크립토아일랜드'도 선보였다. 디버그 전용 접속(엑세스) 매커니즘을 탑재한 채널 'Arm 코어사이트 SDC-600'도 출시했다.

난단 나얌팔리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장은 "이미 보급된 IoT기기 중 PSA를 고려해 설계된 제품은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인증서를 기반으로 인증을 하는 방식도 도입해 IoT 산업 전반의 보안 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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