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세대(48단) 수직구조(3D) 낸드플래시 양산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공간이 해마다 커지면서 올 하반기 이후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제품.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48단 트리플레벨셀(TLC) 낸드 플래시는 올 하반기에 개발 완료하고, 모바일 제품부터 출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48단 TLC는 셀을 수직으로 세워 데이터 저장공간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2세대(36단) 제품 출하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월 2~3만장 규모의 3D 낸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3세대 제품의 구체적인 양산 일정에 대해서는 “양산 수율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에 따라 양산 시작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며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 정도면 48단 양산 수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적 공시에서 SK하이닉스는 매출액 3조9409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7%씩 하락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강세와 컴퓨팅 D램의 수요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18%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하락폭이 둔화되며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향(向) 제품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와 1분기 기저 효과에 따라 전 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평균 판매가격은 솔루션 제품의 가격 하락 및 판가가 낮은 TLC 기반 제품 판매 증가로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2%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판매가격은 솔루션 제품 가격 하락과 TLC 제품 비중 확대로 11% 하락했지만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기기당 낸드 채용량과 SSD 수요 증가로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이 가장 큰 자율주행과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2016년 2분기 경영실적 비교표.(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기준)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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