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 하나의 10.5세대 LCD 생산라인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TCL그룹의 디스플레이 계열사인 차이나스타 옵토일렉트로닉스(CSOT)가 10.5세대 생산라인 ‘T7’ 건설에 대한 의사결정을 연내 마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TCL그룹의 리둥셩 회장이 CES2018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혔다.


이 새 공장을 짓게 되면 CSOT는 기존에 짓고 있던 ‘T6’ 공장과 더불어 총 두 개의 10.5세대 생산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CSOT의 10.5세대 생산라인 ‘T6’ 이미지. 2019년 양산 계획이다. /CSOT 제공



이에 대해 중국 컨설팅 업계는 ‘65인치 TV 시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CSOT는 최근 글로벌 55인치 LCD 3대 공급업체 중 하나다. 55인치가 이미 TV 시장의 주류로 올라선 데 이어 다음 바통을 65인치가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5인치와 75인치를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10.5세대 생산라인이 필수적이라는 해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와 컨설팅 업계에서는 CSOT가 결국 올해 10.5세대 추가 건설을 확정할 것이란 데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CSOT가 앞서 선전에서 건설 중인 10.5세대 생산라인 T6는 당초 11세대라고 발표됐지만 10.5세대 규격을 채용, 사실상 10.5세대 생산라인으로 분류되면서 10.5세대와 11세대 명칭이 혼용되고 있다. 2019년 가동 예정인 이 T6 공장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투자하면서 글로벌 TV 대형화 조류에 대한 대비책으로 평가됐다. T6에는 465억 위안(약 7조6966억8000만 원)이 투자됐으며 월 9만 장의 유리기판을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로 43인치, 65인치, 75인치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CSOT가 또 하나의 10.5세대 생산라인을 지어 두 개의 10.5세대 생산라인을 보유할 경우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급과잉 이슈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BOE의 허페이 10.5세대 생산라인에 이어 우한에 또 하나의 10.5세대 생산라인이 들어서고 있고,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생산라인이 2019년 시생산에 돌입하면서 CSOT 역시 이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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