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단말기에서부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으로 5세대(G) 무선통신 시대를 공략한다.


▲홍희석 인텔코리아 데이터사업부 부장이 인텔의 5G 시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텔코리아


홍희석 인텔코리아 데이터사업부 부장은 “5G 무선통신은 자동차, 단말기, 네트워크 등 각 영역별로 요구하는 성능이 다르다”며 “인텔은 유연하고 확장 가능성이 큰 플랫폼 기반 5G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무선통신은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면, 기지국을 거쳐 서버로 전달되고, 서버에서 작업 처리 후 다시 모바일 기기로 신호를 보내는 식이다.


하지만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기기가 무선통신을 활용하는 5G 시대가 개막하면, 데이터가 발생한 현장, 혹은 그 근처에 있는 서버에서 이를 분석하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 도입된다.


따라서 데이터는 IT기기→무선통신→네트워크 접근→로컬/코어네트워크(엣지 컴퓨팅)→클라우드의 과정을 거쳐 다시 기기로 돌아온다. 데이터가 로컬 네트워크 혹은 클라우드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기지국도 이전에는 필요치 않았던 프로세싱 기능을 갖춰야한다.


인텔이 노린 것은 이 점이다. 이 회사는 코어 아키텍처(설계구조)와 프로그래밍 가능한 반도체(FPGA), 소프트웨어, 보안 등을 한 데 묶었다. 데이터 센터, 엣지 서버 등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인텔만이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부장은 “이미 AT&T 등 여러 통신사가 지난해 출시한 제온(Xeon) 스케일러블(Scalable) 플랫폼을 활용해 네트워크 가상화(NFV),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미 클라우드를 포함, 서버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이고,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도 지난해 기준 77%를 차지하고 있다.


보완할 것은 모바일용 모뎀과 엣지 컴퓨팅용 프로세서다. 인텔은 5G 논스탠드얼론(NSA), 5G 뉴라디오(NR), 2G, 3G, 4G를 모두 지원하는 ‘XMM 8060’ 모뎀을 내놨다. 오는 2019년 출시 예정으로, 협력 중인 스프레드트럼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담겨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엣지 컴퓨팅용 프로세서(SoC) ‘제온(Xeon) D-2100’도 출시했다. 스케일러블 아키텍처로,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CoSP)가 다중 접근 엣지 컴퓨팅(MEC)을 제공할 수 있게 지원해 코어 네트워크, 클라우드로 이어지는 데이터 정체를 줄인다. 


지난달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델(Dell)·HP·레노보(lenovo)와 함께 자사의 5G 모뎀 솔루션을 적용한 투인원(2in1) 노트북PC을 시연했다. 


홍 부장은 “5G는 마라톤이다”며 “어느 한 기기에 적합한 솔루션만 제공하는 업체보다, 모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솔루션 업체가 승기를 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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