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와 3분기에 걸쳐 큰 폭 수요 감소세를 겪은 중국 ​TV 시장이 4분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패널 수요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TV 시장은 1~3분기 동안 판매량 대폭 감소로 인한 재고 과다 축적 상황에 직면한 바 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이같은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연말 각 TV 제조사와 유통 채널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TV 완제품 수요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패널 구매 수요 역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판매 추이를 봤을 때 지난 광군제(11월 11일) 판매 폭증 이후 12월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패널 가격과 완제품 가격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으며 12월 12일 성수기에 수요 성장세도 뚜렷했다. 이는 패널 출하량 증가를 가져왔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시그마인텔(Sigmintel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TV 시장 출하량은 1700만대로 전 분기 보다 36% 떨어지고 전년 같은 분기 보다 4.3% 떨어졌다. 하락세는 계속됐지만 전년 대비 하락 폭이 크게 좁아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LED 패널을 적용한 중국 스카이워스의 55G9200 모델. /스카이워스 제공



지난해 3분기 중국 시장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7.2% 줄었다. 약 720만대 줄어든 것으로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이는 전례없는 큰 폭 하락세다. TV 업계 내부에서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쌓인 재고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지난해 3분기 이 재고 부담이 더욱 심화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광군제와 12월 12일 수요 폭증 이후 유통 재고가 연초의 8주 이상 높은 수준에서 4분기 6주 이후의 건전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마인텔은 “유통 재널과 제조사 재고가 모두 건전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중국 TV 시장 출하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한 수요 회복세를 틈탄 각 TV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재고 건전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제조사의 패널 구매 역시 강세를 보였으며 시그마인텔은 지난해 4분기 구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0% 가량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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