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이 공동으로 OLED 라인을 구축한다면 공장은 아마 경기도에 구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현재 ‘A3’ 라인의 2⋅3 단계(Phase2, 3) 투자가 우선 이뤄지고 또 다른 디스플레이 제조시설이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평택에 삼성이 확보해놓은 부지가 가장 유력해보입니다. 한국 OLED 관련 장비⋅소재 분야 후방 산업계 역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KIPOST 기자들이 플렉서블 OLED의 구체적인 기술과 관련 업체들을 짚어봤습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③플렉서블 OLED 투자붐, 주목 받는 기술기업은?


안석현 기자(이하 안)=LCD는 백라이트유닛(BLU) 때문에 엄청난 후방 산업이 생겼다. 발광다이오드(LED) 산업도 LCD BLU 덕분에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했고, 추후에 조명에 적용된 경우다. 지금까지만 봤을 때 OLED는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광부를 제조하기 때문에 상당부분 내재화 된다. 사실 이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이 좌우하는 면이 크다. 

 

이형수 기자(이하 이)=그러면 장비 산업 정도가 수혜를 보는건지?

 

안=소재 쪽은 여전히 외국계 업체가 많다. 한국 업체는 장비 부문 정도가 수혜를 보지 않을까 싶다. 특히 OLED는 어닐링장비(ELA), 열처리(Curing)장비 쓰임이 많다. 

 

폴리이미드(PI)는 필름상태로 공급되지 않고 레진형태로 공급된다. 커버유리에 매니큐어처럼 바른다음 열처리를 한다. 양산경험이 있는 회사는 역시 한국에 있다. 테라세미콘과 비아트론이다. 외산 장비 업체들 역시 OLED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LA는 AP시스템과 일본 JSW가 삼성에, 이오테크닉스가 LG에 각각 넣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이:그러면 열처리 쪽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고 봐야겠다. 패키지도 마찬가지다. 칩온폴리이미드(CoP)는 레이저를 순간적으로 쏴서 붙이는데, 컨트롤하기 까다롭다. 아직 정확하게 어떤 업체가 이 분야 강자가 될지 미지수다.

 

안=광학필름 중 편광판은 삼성은 지금까지 일본 닛토덴코 제품을 많이 썼다. 시장이 작아서 한 업체한테만 공급을 받아도 되는 수준이었다. 만약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면 삼성SDI(구 제일모직)도 OLED용 편광판에 투자할 것 같다. 참고로 LG화학은 양산을 시작했다.

 

오=중소형 디스플레이시장에서 핫한 분야가 터치스크린패널(TSP)이었다. 삼성은 OLED일체형(OCTA) 방식을 쓰다 ‘갤럭시S6 엣지’에는 구부러진면을 표현하기 위해 필름 한면에 전극 2개를 깐 ‘GF2’를 썼다. 그나마 45도 엣지 정도를 구부리는데는 닛토덴코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걸 플렉서블에는 적용할 수가 없다.

 

이=ITO필름을 구부리면 전극이 깨진다. 다른 물성의 소재를 써야 한다. 지난 몇년동안 개발돼 온 게 은나노와이어, 메탈메시다. 은나노와이어 싱글레이어가 제일 유력하다. 은나노와이어 공급 업체는 나노신소재나 이그잭스 있고, 메탈메시 업체는 잉크테크가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나 에스맥 같은 필름터치 모듈 업체들이 물량을 많이 가져갈 것으로 본다.

 

오=은나노와이어나 메탈메시 같은 소재가 중소형에 적용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시인성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확실히 감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제품이 나올 때 어떤 솔루션을 찾아서 갖고 나올 지 관심 있게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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