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가 가진 ‘작은 입자’ 특성을 통해 향후 기판상에서 각종 센서 모듈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 패널 산업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기술 개발 관점에서 더 많은 창의적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LED 역시 기존 패널 산업이 뛰어넘어야 했던 ‘대규모 투자 동반’의 문턱을 넘을 수 밖에 없지만 중소기업에 가져다주는 기회 역시 크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대만 산업기술연구원(ITRI)의 류중밍(刘仲明) 원장은 “과거에는 대만이 비교적 OEM 제조에 뛰어났지만 향후 대만은 반드시 제조업의 성장 모델을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꿔 장기적인 경영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며 “예컨대 마이크로LED는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며 대만 산업 사슬에 파괴적인 창의성을 안겨다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ITRI는 대만 마이크로LED 연구가 향후 대만 LED 산업에 가져다 줄 기회가 크다고 판단하고 산학연 기술개발 및 협력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류 원장은 마이크로LED 기술이 10nm의 LED 배열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가운데 10nm는 화소 한 개 크기 보다 더 작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같은 작은 크기 덕분에 많은 공간적 여유가 생기며 다양한 센서 등 모듈을 탑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유리기판 제조 공정의 한계 때문에 최근 패널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모두 초기 큰 자금 투자와 더불어 다년간의 운영 끝에 비로소 투자회수가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대만 산업기술연구원(ITRI)의 류중밍 원장이 마이크로LED 연구를 통해 대만 LED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ITRI 제공


 

이러한 경영모델 관점에서 봤을 때 중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중소기업의 입지는 매우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LED 기술이 성숙하면 생산라인의 규모화에 드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영 모델의 변화도 가능하다.

류 원장은 “최근 마이크로LED 공급망을 보면 대만과 미국 기업이 선두에 서 있다”며 “내년 첫 미니LED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대만이 업계 선두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크다는 것이다.

 

최근 산업연구원혁신산업단지는 ‘코-크리에이션(Co-Creation, 共创)’ 협력 모델을 통해 산업연구원, 산업, 학교와 글로벌 체인의 효과적인 연결을 꾀하고 있다. 기술을 집적화하면서 생태계를 조성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마이크로LED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류 원장에 따르면 이 혁신산업단지는 산업연구원이 크로스오버적 혁신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개방성을 갖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빠르게 새로운 파트너를 연계하고 첨단 인재를 육성해 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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