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윤태)는 자사 이종호 마스터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3회 전자∙IT의 날' 행사에서 한국 수동부품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종호 삼성전기 수석. /삼성전기

이종호 마스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삼성전기가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는 데 공을 세웠다. 그는 200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명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전기에 입사,지난 2016년부터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면서 MLCC 핵심 구성요소인 유전체와 내부전극 두께를 0.5㎛ 이하로 줄이는 박층화 기술을 개발했다. 덕분에 세계 최고 용량 MLCC를 개발해 삼성전기의 사업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은 마스터제도를 운영하면서 연구개발(R&D)에만 전념하며 해당 분야 전문가(임원급)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1986년부터 MLCC 사업을 시작해 현재 부산, 중국, 필리핀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초소형·고용량 IT용 제품과 전장용 MLC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자∙IT의날 행사는 2005년 전자수출 1000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됐고, 산업 발전과 국가 위상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 등 5개 분야에서 포상을 수여한다.

◇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기를 저장했다가 능동부품(AP, IC 등 반도체)이 필요로하는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전자제품 내 저항(노이즈)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제품 크기는 0.4mm x 0.2mm (머리카락 두께 0.3mm와 비슷)부터 5.7mm x 5.0mm 까지 다양하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1000여개, 자동차에는 8000여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