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서, 토마스 멜레 '등 뒤의 세상(Die Welt im Rücken)' 번역본 공개

한국 머크(대표 글렌 영)는 주한독일문화원(원장 마를라 슈투켄베르크)과 공동 진행한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Merck Social Translation Project)' 첫 성과물인 독일 작가 토마스 말레의 소설 '등 뒤의 세상(Die Welt im Rücken)' 한국어판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일부터 닷새간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첫 전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마를라슈투켄베르크 주한독일문화원 원장(왼쪽부터), 마릴렌다움 주한독일문화원 동아시아지역 도서관장, 토마스멜레 '등 뒤의 세상' 저자, 이기숙 번역가, 도영 솔빛길출판사 대표, 글렌영 한국머크 대표가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머크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머크 창립 350주년, 주한독일문화원 5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아시아 10개국 언어로 번역하는 행사다. 머크는 번역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지원했다.


소설은 벵골어, 중국어(번체, 간체), 일본어, 마라티어, 몽골어 신할리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번역됐다. 한국어 번역서는 이기숙 번역가가 번역했고, 솔빛길 출판사가 출간했다. 


글렌 영 한국 머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번역 자체뿐만 아니라 번역가끼리 또는 번역가와 작가간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문화적 이해를 공유하고 생각을 교류하는 등 상호 소통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문화적 개별주의라는 맥락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콘텐츠와 기술에 대한 머크의 시각을 공유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마를라 슈투켄베르크 주한독일문화원 원장은 "번역은 독일어권 작가들의 작품을 다른 나라에 소개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수단으로 주한독일문화원(Goethe-Institut)의 활동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지며,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번역가들에게 문학번역을 위한 혁신적인 도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0개국 번역가들은 프로젝트 시작 때 주한독일문화원에서 만났고 이후 5개월간 디지털 공간에서 작품에 관해 1000번 이상 소통했다. 


한국 머크는 2009년부터 사회적공헌(CSR) 활동의 일환으로 달력에 한국 작가의 미술작품을 담아 전세계에 배포하는 사업을 해왔다. 지난 2004년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에서 제정된 기술 논문상 '머크 어워드' 등 한국 내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해왔다. 


한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토마스 멜레는 '등 뒤의 세상'이라는 이 자전적 소설에서 조울증에 시달리는 자신의 삶을 기술했다. 대중문화적, 문학적, 철학적 소재를 담고 있고 베를린이 배경이다. 작가들은 플랫폼 상에서 진행되는 토론에 거의 매일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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