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3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설하는 모습. 


구 회장은 LG그룹 창업자 고(故)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명예회장(93)의 장남이다. 


지난해 4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올해 1월 다시 입원했다 상태가 악화돼 지난달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구 회장은 연세대와 미국 애슐랜드대를 나왔고, 클리블랜드 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75년 엘지화학 심사과장으로 LG그룹에 입사해 1980년 LG전자 기획심사본부장, 1984년 LG전자 동경주재 상무, 1985년 그룹 회장실 전무, 1989년 LG그룹 부회장이 됐다. 지난 1995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은퇴하면서 LG그룹 회장이 됐다. 2003년 LG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다음 지주사인 (주)LG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회장 취임 이후 전기·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통신서비스,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해 그룹 핵심사업으로 키웠다. 


와병 중이던 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총괄 경영했던 구본준 부회장이 당분간 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업 관련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에 대한 승계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상무는 구본무 회장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장남으로, 지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됐다.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열릴 (주)LG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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