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의 인하로 인해 일부 크기 패널의 가격대가 지난해 2분기의 상승 직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패널 기업 역시 생산 설비 조정에 나섰다.


중화권 언론과 시장조사 업체 분석을 종합하면 40·43·50·65인치 LCD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대만 이노룩스는 8.6세대 생산라인의 50인치 생산라인을 58인치 생산라인으로 개조하고 65인치 패널을 만드는 6세대 라인은 IT패널과 중소형 패널 라인으로 전환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시장에서 대형 패널의 수요량이 줄곧 공급량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연말 성수기 대비 재고 물량 축적은 마무리됐지만 중국 TV업계는 내년 초 설맞이 재고를 준비하는 시즌이다. 하지만 전체 패널의 공급과 수요 상황을 봤을 때 아직 공급량이 수요량을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 11월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다 로우엔드 TV 기업의 연말 재고 소진 노력이 더해지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중 40인치, 43인치, 50인치, 65인치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달 월 가격 하락폭이 5~7%에 달했다.



▲대형 TV용 패널의 가격 인하로 이노룩스가 생산라인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노룩스 제공



특히 50인치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 결국 이노룩스는 8.6세대 공장의 50인치 생산라인을 조정해 58인치로 바꾸고 있다. 6세대 생산라인 역시 65인치 패널 생산량을 줄이고 비교적 가격이 안정된 IT패널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차량 탑재용 패널 생산량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윗츠뷰에 따르면 이노룩스는 55인치 패널 생산라인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조금 더 큰 58인치 패널을 통해 55인치 패널 시장을 잠식하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50인치 패널의 가격 하락에도 대응하는 것이다.


11월 인치별 수요 상황은 각기 다른 흐름을 보였으며 32인치와 55인치 제품이 주력 상품으로서 비교적 강세를 띄고 가격도 11월 1~2달러의 소폭 하락에 그쳤다. 하지만 65인치의 가격 하락 압박은 컸으며 매월 평균 10달러씩 하락하고 있다. IHS에 따르면 40인치 패널은 BOE의 생산능력이 방대하기 때문에 공급이 대폭 증가한 상황이며 50인치 패널의 경우 ‘정체성’ 문제로 수요가 약세를 보여 가격 하락 압박이 크다. 이 두 인치 대의 가격 하락폭은 이달 모두 5~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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