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세계 반도체 팹(Fab) 장비 투자가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세계 팹 장비 투자 추이 및 전망./SEMI


SEMI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팹 투자는 지난해 약 570억달러(60조7563억원) 규모를 기록, 전년 대비 38% 커졌다. 올해는 이보다 9% 증가해 600억 달러(63조9540억원) 선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5% 상승한 금액이 팹 투자로 집행될 것으로 SEMI는 전망했다.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것은 삼성전자와 중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올해와 내년 꾸준히 팹 장비에 투자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팹 착공 추이./SEMI 


중국에는 지난해 26개의 신규 팹이 착공됐다. 이 팹에 장비가 반입되면서 중국의 내년 팹 투자는 올해보다 57%, 2019년에는 전년 대비 60% 증가해 한국을 제치고 최대 팹 투자 지역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제까지 중국의 팹 투자를 이끌어왔던 비(非) 중국계 기업이 아닌 중국계 기업의 투자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전체 중국 팹 투자액 중 33%가 중국계 기업에서 나왔지만, 내년에는 이 비율이 4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photo
▲한국과 중국의 팹 투자 규모 비교.(단위: 억달러)/SEMI, KIPOST

 

한국의 팹 투자는 올해 180억달러(19조1844억원), 내년 160억달러(17조528억원)로 각각 전년대비 성장률이 9%, 14% 감소할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대만 팹 투자는 올해 100억달러(10조 6580억원)로 10% 역성장하고, 내년에는 다시 15% 확대돼 110억달러(11조726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