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반도체 설계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한 가운데 미디어텍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토폴로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반도체 설계 기업의 3분기 매출 순위가 전분기와 비교해 변동하지 않은 가운데 미디어텍의 매출과 순이익률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미디어텍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8.8% 떨어졌으며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인 기업이다.



TRI는 비록 미디어텍이 P23과 P30으로 미들-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에 대응했지만 퀄컴이 미들-하이엔드 시장에서 14nm 공정 제품을 출시하고 Kryo CPU가 스냅드래곤 636과 스냅드래곤 660을 잇따라 적용하면서 가격과 규격 면에서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퀄컴과 미디어텍의 3분기 매출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미디어텍은 스마트폰 반도체 출하량의 하락으로 매출이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3분기 반도체 설계 기업 매출 순위 /TRI 제공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2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성장률은 1위였으며 주요 성장 동력은 게임 영역과 데이터센터 영역이었다. 엔비디아의 게임 영역은 올해 2분기 11.33억 달러, 3분기 14.3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각각 31.8%와 26.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이터센터 영역 매출 역시 3분기 4.72억 달러로 2분기의 4.13억 달러 대비 14.3%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7% 급성장했다.


AMD의 3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차세대 CPU와 그래픽 칩 분야가 이끌어 전체적인 평균가가 올라갔다. 시장 반응 역시 좋았으며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2014년 이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1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년 순손실이 4.97억 달러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AMD의 올해 실적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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