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의 가격 상승 덕에 BOE와 티안마,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3대 패널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4분기 패널 가격의 조정에 따라 이익 증가폭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3분기 BOE의 매출은 694억 위안(약 11조6904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41% 증가했다. BOE 관계자에 따르면 순이익이 3분기 40여배 뛰어 올랐으며 가장 큰 이유는 패널 업계의 전반적인 호황세 덕분이다. 두번째 이유는 BOE의 모바일 패널과 8K UHD TV용 패널의 판매 호조 덕이다. 세번째 이유는 생산라인의 구조적인 개선이 빨라지면서다.


TCL그룹의 CSOT의 경우 올해 3분기 204.4억 위안(약 3조4431억1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9% 상승했다. 85.9억 위안의 EBITA 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보다 154.1% 늘었다. 이를 통해 CSOT는 TCL의 최대 이익원으로 등극했다. 올해 9월 TCL그룹은 CSOT의 보유 지분을 85.71%로 높이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올해 3분기 BOE의 매출은 694억 위안(약 11조6904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41% 증가했다. /BOE 제공



티안마는 올해 3분기 101억 위안(약 1조7013억4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28%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은 7.5억 위안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99.48% 성장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시그마인텔(群智咨询)에 따르면 BOE의 3분기 대화면 패널 출하량은 매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보다 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분기 보다 2% 늘었다. 출하량 관점에서 봤을 때 TV 패널이세계 2위를, 노트북 패널이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 전체로는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태블릿PC용 패널 출하량 역시 2000만 대를 넘어섰다. 비록 대화면 패널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지만 BOE가 주력으로 삼는 32인치 패널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으로 고수익 가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CSOT의 주요 비즈니스는 TV 패널로 32인치와 55인치가 주력이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CSOT의 3분기 TV패널 총 출하량은 995만대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1%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9% 늘어난 것이다. 32인치 패널 출하량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55인치 패널 출하량으로는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비록 TV 패널 가격이 하강궤도를 그리고 있지만 CSOT는 적극적인 생산 능력 조정으로 3분기 생산 분배 조정을 통해 전반적으로 이익을 얻었다.


티안마는 중소형 패널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패널에 주력한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3분기 티안마의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5500만대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48% 늘어난 것이다. 이중 LTPS LCD 패널 출하량은 3300여 만대로 지난해 같은분기 보다 180% 상승했다. LTPS의 공급량이 수요량을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티안마의 샤먼 소재 6세대 생산라인은 풀생산을 기록하고 있다.


4분기에는 비록 패널의 수익 호조 추이가 이어지겠지만 4분기 대형 패널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패널 기업의 이익 증가폭은 다소 축소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시그마인텔은 올 4분기 BOE와 CSOT의 이익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단 중소형 패널에 주력하는 티안마의 경우 LTPS LCD 패널 가격의 안정적인 추이가 이어지면서 4분기 이익이 비교적 예측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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