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게임부터 다기능, 간단 업무까지…

수년 전만 해도 노트북PC는 데스크톱PC의 보조 역할에 그쳤다. 게임, 콘텐츠 제작 등 고사양 작업은 데스크톱PC를 썼고, 노트북PC는 외부에서 간단한 작업만 처리했다.



하지만 이제 데스크톱PC의 시대는 한 물 갔다. 고사양 노트북PC가 쏟아져 나오면서 노트북PC 하나로 모든 게 가능해졌다. 


문서 작성 등 간단한 업무 처리부터 포토샵 등 기본적인 그래픽 작업, 고사양 게임까지 올해 출시된 노트북PC를 사용처별로 정리봤다.



“오늘 밤은 치킨”을 외치고 싶다면 - 고성능 게임·3D 작업용 노트북PC



요새 가장 ‘핫’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다. 치킨을 먹을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게임 ‘배틀그라운드’나 팀플레이로 전개되는 ‘오버워치’ 모두 현실감 있고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해 고사양 PC 없이는 플레이하기 어렵다. 


올해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PC 중에서 이 둘을 무리 없이 지원하는 제품은 LG전자의 ‘울트라 PC GT 시리즈’다. 겉보기엔 무광 표면 처리를 한 깔끔한 디자인에, 게이밍 노트북PC 치고는 얇고 가벼워 성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니다. 


▲LG전자의 ‘울트라 PC GT 시리즈’는 디자인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LG전자


이 제품은 “게이밍 노트북PC는 무겁다”는 편견을 깼다. 두께는 19.9㎜에 불과하고, 무게는 1.9㎏로 2.5㎏ 정도 무게인 동급 제품 중 눈에 띄게 가볍다. 어댑터도 작고 가볍다.


성능 또한 뒤지지 않는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8세대 프로세서 중 쿼드 코어 제품인 i5-8250U나 i7-8550U를, 그래픽처리장치(GPU)로는 엔비디아의 ‘GTX 1050’이 적용됐다. 중국 브랜드 제품과 달리 A/S 서비스가 확실하다는 점도 빠질 수 없다. 


CPU는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지만, 터보부스트 시 클럭이 크게 올라가 발열만 잘 빠지면 문제 없다. 발열은 내부에 탑재된 ‘듀얼 파워쿨링 시스템’이 해결해준다. 그래픽 품질을 중간 이상으로 설정해도 초당 60프레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롤’이나 ‘오버워치’처럼 ‘팍팍’ 터지는 화면도 끊김없이 볼 수 있다.



업무용 PC는 사양이 떨어져도 되나요? 천만에요! - 다기능 업무용 노트북PC



이전까지 ‘업무용 노트북PC’는 데스크톱PC보다 사양이 떨어지지만, 업무차 미팅이나 회의 등 이동 중이거나 출장 중일 때 간단히 쓸 수 있는 기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성능 차이가 좁혀지면서 이제는 굳이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를 따로 쓰지 않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등 콘텐츠 제작 업무도 마찬가지다. 사무실에 틀어박혀 초췌한 몰골로 마우스를 클릭하던 건 옛날이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노트북PC를 펴놓고 놀러 나온 듯 일을 하는 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을 겨냥, 노트북PC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내부 핵심 부품의 성능을 높이는 한편 여러 기능을 덧붙이는 방향이다.


▲‘젠북(ZenBook) 프로(Pro) 15 UX580’은 터치패드 자리에 터치스크린을 넣어 이중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ASUS


먼저 게임보다는 캐드(CAD)나 어도비(Adobe) 등 3차원(3D) 그래픽 작업을 많이 하는 이들에게는 에이수스(ASUS)의 ‘젠북(ZenBook) 프로(Pro) 15 UX580’을 추천한다.


‘젠북 프로’는 터치패드(touchpad) 자리에 터치스크린을 넣었다. 트랙패드로 활용하다가 필요할 때 디스플레이와 듀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크린패드(ScreenPad)’다. 스크린패드 기능을 활용하면 그래픽 작업을 하는 동시에 스케줄을 체크하거나 그림판을 켜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다.


모델별로 인텔의 8세대 코어 프로세서 i5, i7, i9가 채택됐고, GPU는 앞서 LG전자의 ‘울트라 PC GT 시리즈’와 같다. 성능은 좋지만 ‘스크린패드’까지 동시 지원해야하는 만큼 중앙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다소 줄어든다. 


들고 다니면서 메모를 할 일이 많다면 ‘삼성 노트북 9 펜’이 딱이다. 


디스플레이를 뒤집어 접으면 태블릿PC로 변신하는 이 제품은 아랫부분에 ‘S펜’이 숨겨져있다.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갤럭시노트’에서처럼 S펜으로 화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노트 필기를 할 수 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안면 인식을 지원하고, 고속 충전 기능으로 100분만 충전하면 최대 15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리저리 이동할 일이 많다면 유용한 기능이다. GPU는 인텔 HD 그래픽스 620(내장형)이나 AMD의 라데온 540(외장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음달 11일 출시되는 레노보(Lenovo)의 ‘요가북 C930’도 다기능으로는 빼놓을 수 없다. 


▲자판기 자리에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레노보의 ‘요가북 C930’./레노보


자판기 자리에 전자책 리더기에 주로 채택되던 전자 잉크 방식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으로 자판기로 쓰다가 필요할 때 디스플레이로 기능을 바꿀 수 있다. 양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9시간으로 짧은 편이다. 


기본 구성 기준 무게는 775g으로 1kg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벼워 지하철이나 버스 등 이동 중에도 들고 다니면서 활용할 수 있다.



간단 업무에도 격이 있다 - 가성비 



인터넷 강의 등 동영상 시청이나 문서 업무가 위주라면 사실 성능보다 메모리 용량이 더 중요하다. 성능은 평타만 치면 되지만, 저장공간이 적으면 굳이 클라우드나 외장 하드 등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이나 간단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삼성 노트북5’를 추천한다. 


‘삼성 노트북5’는 40만~70만원대의 가격이지만, 때로는 저장장치(Storage)로, 때로는 캐시메모리로 활용할 수 있는 ‘옵테인’ 메모리를 탑재했다. 기본 하드디스크(HDD) 용량은 1TB다. 


15.6인치의 넓은 화면과 데스크톱PC용처럼 별도 숫자 자판을 모두 갖춘 풀 사이즈 키보드를 장착했다. 무채색의 다른 노트북PC와 달리 블랙, 화이트, 블루, 레드 등 다채로운 색상을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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