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인공지능 등 38개 과제에 총 553억원 지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2018년도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 38개를 선정, 4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10년간 기술 발전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진행해왔다.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분야에서 매년 3차례(상∙하반기 자유공모, 연1회 지정테마) 과제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모두 466개 과제에 총 594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고, 이번에 정해진 과제에는 총 553억원의 연구비가 주어진다. 이미 지원이 완료된 과제 중에서도 학술 및 산업적으로 큰 파급력이 기대되면, 후속지원 과제로 선정해 추가로 돕는다.


먼저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리드버그 양자 시뮬레이터의 얽힘 제어 연구’(안재욱 KAIST 교수), ‘위상 플랫밴드 생성 및 제어를 위한 이차원 초격자 연구’(정재일 서울시립대 교수)’ 등 15개 과제가 꼽혔다.


▲리드버그 양자 시뮬레이터의 얽힘 제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안재욱 KAIST 교수다./FD-SOI 공정


‘리드버그 양자 시뮬레이터의 얽힘 제어 연구’는 중성원자들을 3차원(3D) 구조로 배열, 100큐빗(양자비트) 수준의 양자 시뮬레이터를 구현하고 큐빗 간을 제어해  새로운 방식의 양자컴퓨팅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지난 2013년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5년간 연구를 진행했고, 이번에는 그동안의 성과와 후속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5년간 지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저전력 고집적 반도체에 활용할 수 있는 '스핀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를 이용한 스마트 로직소자 개발'(박병국 KAIST 교수) 등 12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 과제는 연산(프로세서)과 저장(메모리) 기능을 하나로 합친 ‘프로세스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는 게 목표다. 산소의 이동을 제어, 스핀의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연구해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고 면적이 줄어들어 고집적화에 유리하다.


ICT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가상현실을 위한 물리적 및 지각/감성적 동작 효과의 자동 저작'(최승문 포스텍 교수) 등 11개 과제가 뽑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미래기술 분야로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지원과제는 소재기술∙ICT 분야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기초과학 분야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에서 12월 14일까지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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