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현지화에 방점 둔 'V2025'

대한전선이 중장기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고부가 제품군을 늘리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진용 대한전선 대표가 창립 63주년을 맞아 중장기 경영 계획 ‘V2025’를 세우고 임직원들 앞에서 발표하고 있다./대한전선


대한전선(대표 최진용)은 창립 63주년을 맞아 오는 2025년까지의 중장기 경영 목표 및 실행 방안이 담긴 ‘V2025(Vision 2025)’를 수립,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V2025는 최진용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간 수립·검토돼 완성됐다.


구체적 실행방안으로는 송전급 해저 케이블과 초고압직류케이블(HVDC), 친환경 케이블 등 초고압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를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화하기로 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에 발맞춰 수요가 많은 광 통신 제품과 산업용 특수선을 전략 제품으로 정하고 개발·투자해 제품군을 다변화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북한의 전력망, 통신망 등 인프라 확충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 이에 대한 사업 기회 또한 모색할 예정이다.


글로벌 현지화 전략도 한층 강화한다. 베트남 생산법인인 ‘대한비나’에 기술 지원과 설비 투자를 통해 당진공장에 이어 제2의 생산 기지로 키우기로 했다. ‘사우디대한’, 남아공 ‘M-TEC’에도 기술을 대거 지원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규 법인 및 지사를 추가 설립해 유럽과 미주, 중동 등의 주요 지역을 광역화해 관리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수립했다.

V2025는 지난 21일 전 임직원에게 공표됐다.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3년 전 대한전선을 인수한 사모투자펀드(PE) IMM 및 대한전선 노조와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진 공장과 국내외 현장, 지사, 법인에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최진용 사장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현지화 전략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전략 제품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현지화를 선정했다”며 “2025년은 창립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자 IMM PE에 인수돼 재도약을 시작한지 10주년으로, 대한전선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고속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2015년 9월 IMM PE에 인수된 후, 2014년 15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547억원으로 3배 넘게 끌어올렸다. 또 비영업 자산과 부실 계열사를 정리, 주력사업인 전선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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