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12~13일 인공지능(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응용 및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삼성 AI포럼 2018’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2일 개최된 삼성 AI포럼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 AI포럼은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AI에 대한 세계적인 석학들의 주제 강연과 함께 대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연구 교류 활동도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삼성리서치가 각각 12, 13일 행사를 주관한다. 12일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13일에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이틀간 전문가 및 교수,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첫 날(12일)에는 심층학습(Deep Learning) 분야의 대가로 알려진 얀 르쿤(Yann LeCun) 미국 뉴욕대학교 교수와 요수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사람 수준의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실제 세계를 가상 공간에 실제처럼 만드는 모델링(Modeling) 작업이 필요하다. 르쿤 교수는 이를 위해 ‘자기 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을 제안할 예정이다.

벤지오 교수는 ‘최적화, 일반화 관점에서 본 확률적 기울기 강하(SGD) 기반 딥러닝 학습’을 주제로 강연한다. SGD(Stochastic Gradient Descent)는 AI 학습 및 훈련 방법 중 하나로, 이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 기법이 최적화와 일반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둘째날에는 뇌 신경공학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Sebastian Seung)  삼성전자 최고연구과학자(부사장)가 ‘현대적 관점에서의 컴퓨터와 뇌(The computer and the brain: a contemporary perspective)’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승 부사장은 신경 회로망 연구와 AI의 접목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법과 함께, AI망을 이용해 인간의 뇌 구조를 해석한 연구 결과도 소개할 예정이다.

신시아 브리질(Cynthia Breazeal) MIT 교수는 ‘소셜 로봇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삶(Living and Flourishing with Social Robots)’을 주제로 발표한다. 현실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소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로봇 설계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세션은 언어∙추론(Language∙Inference)과 시각∙로보틱스∙온디바이스 AI(Vision∙Robotics∙On-Device AI)의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베리 스미스(Barry Smith) 더블린대학교 교수, 이아니스 드미리스(Yiannis Demiris)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교수, 위구연(Gu-Yeon Wei) 하버드대학교 교수 등이 연단에 오른다.

이와 함께 AI를 활용한 우수 아이디어와 활용 사례 발굴을 위한 ‘AI 챌린지’ 시상식도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AI 챌린지는 IT 기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를 제안·구현해보는‘AI 해커톤'과 특정 주제 데이터에 대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데이터 챌린지'로 나눠 진행됐다.

7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본선 참가팀들을 대상으로 지난 8일 본선 대회를 거쳐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AI 선행 연구를 이어가고, 우수 인재 확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은 12일 개회사에서“AI 기술혁신을 위한 노력이 인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로 세계적 AI 전문가들을 모시고 AI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미래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