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분야 실적 고루 상승, 3분기 스페셜티 소재 전략 더욱 강화

SKC가 3분기부터 반도체 소재 생산을 대폭 늘린다. 실리콘 웨이퍼에 도포한 화학물질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화학적기계연마(CMP) 패드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고, 자회사 SKC솔믹스는 반도체용 실리콘 소재 증설을 완료한다.



SKC(대표 이완재)는 6일 서울 여의도 SK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3분기부터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와더불어 오는 2021년 관련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CMP는 반도체 공정 중 울퉁불퉁하게 증착된 화학물질 층의 표면을 편평하게 만들어주는 단계다. 표면이 매끄럽지 않으면 다음 공정에서 물질이 제 위치에 도포되지 않거나 두께가 달라져 불량을 야기한다. 특히 3차원(3D)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공정이다. 


▲반도체 CMP 공정. 웨이퍼 위에 CMP슬러리를 뿌리고 CMP패드로 표면을 연마한다. 



지난 2016년 동성에이엔티로부터 특허기술을 인수, 시생산을 시작했는데 실제 양산 공정 공급은 늦어졌다. 


SKC솔믹스가 생산하는 실리콘과 석영유리(쿼츠)는 반도체 장비 내에 부착해 웨이퍼나 증착된 화학물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SKC는 세라믹 소재부품 외에 CMP슬러리(CMP 공정에 쓰이는 약액), 케미컬, 후공정 소재와 부품 시장에서 신규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호실적을 냈다. 매출액 7260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보다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20.1%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3.7%, 28.9% 올랐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2293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량을 최대한도로 늘리고, 고부가 다운스트림 사업을 강화한 덕이라고 분석했다. 


인더스트리소재 매출액 2905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지난 1분기 적자에서 탈피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필름, 비산방지 필름 등 스페셜티 소재 판매가 늘었다. 


3분기에는 열수축필름과 스마트폰용 각종 필름 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분해성 필름 기반 식품 포장지 ‘에코라벨’과 LCD 디스플레이 편광판 소재인 TAC 대체 필름도 인증을 마치고 판매할 시작할 계획이다. SKC는 지난해 100% 자회사로 편입된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실적도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소재 등 성장사업 매출액은 2062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다.



노영주 Value혁신지원실장은 “스페셜티 소재 비중 확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확장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에 제시했던 2000억 내지 22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날 IR에는 원기돈 사업운영총괄 겸 화학사업부문장,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오준록 성장사업추진본부장,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 노영주 밸류혁신지원실장 등 부문별 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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