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니발전소 대응용 차세대 마이크로 인버터 출시

서울시가 연간 약 300억원을 투입하는 미니발전소 지원사업에서 한솔테크닉스가 태양광 인버터 분야를 석권했다. 주택, 건물이나 베란다에 설치되는 소형 태양광 시장은 사실상 정부 보조금 지원과 동반해 성장하고 있어 지원사업 내 점유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효율 차이가 선택 갈라


서울시가 지난달까지 선정한 미니발전소 보급 업체 18곳 중 17개사는 한솔테크닉스 마이크로 인버터를 사용한다. 한 곳만 한솔테크닉스와 LG전자 인버터를 함께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한 곳에 납품하던 두리계전은 아예 이번 사업에서 제외됐다.  


서울시 베란다용 태양광 시스템 보급 업체 관계자는 “제품 성능에서 차이가 있어 한솔 제품을 택했고, LG전자 인버터도 계속 성능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이 생산한 직류(DC) 전류를 일반 가정 등에서 쓰는 교류(AD) 전류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변환 효율 좋을수록 많은 전기를 쓸 수 있어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크다.  


한솔테크닉스가 공급하는 태양광 인버터는 (사양서상) 효율이 약 97%로 LG전자 제품에 비해 다소 높다.  


급감한 점유율을 만회하게 위해 LG전자는 18일 서둘러 차세대 마이크로 인버터 ‘LM320KS-A2’를 출시했다. 무게를 약 1kg으로 줄이고 블루투스 기능을 포함했다. 플라스틱 소재를 국내 처음 적용해 별도 접지 없이 가정 내 220V 콘센트에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2년전 출시 제품(1.6kg)보다 600g 가벼워졌고, 두께는 31.5mm로 얇다. 시공할 때 설치가 쉽도록 볼트를 체결하는 홀(hole)을 오픈형으로 바꿨다.

 

기존 제품이 베란다에 설치된 인버터를 직접 확인하거나 추가로 전력량계를 설치해 전력 생산량을 알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발전량을 휴대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정경득 LG전자 에너지사업부장(부사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국내 가정용 소형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국내 태양광 시장 60%를 차지하는 서울시 가정용 소형 태양광 시스템 판매대수는 5만대에 달한다"라며 국내 보급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마이크로 인버터 설치 개념도. /LG전자


태양광 보조금, 연 1000억원대로 성장


서울시 미니발전소 보급사업과 더불어 각 지자체들도 태양광 보급 지원 예산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도 주택용 태양광 보조금 지원 사업에 5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3kW이하 단독 주택 또는 30kW 이하 공동주택 등에 각각 350억원, 17억원을 투자하고, 마을 단위에는 133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100만 가구에 미니발전소를 설치한다는 목표로 매원 지원금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소형 태양광 시스템 판매 대수는 1만8000대고, 올해는 전체 지원금을 지난해보다 3배 많은 약 300억원까지 늘렸다.  


지원안에 따르면 특히 주택 등 소형 태양광 시스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지원 제도. /KIPOST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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