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이 16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중급 프로세서 헬리오 P23과 P30을 내놓은 지 이후 P40을 이어 출시했다.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차세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주로 옥타코어(8개)와 데카코어(10개) 프로세서를 내놓던 미디어텍이 이번 P40에서 코어 수를 줄였다는 점도 화제로 떠올랐다.


이날 대만 언론에 전해진 협력업체 소식통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차이리싱(蔡力行) 공동 CEO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략적으로 중급 프로세서를 주력으로 삼아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된 P23과 P30 프로세서 이후 고객을 대상으로 P40을 출시하고 퀄컴의 스냅드래곤600에 대항마 프로세서로 삼고 있다.



▲미디어텍이 헬리오 P40을 내놓은 데 이어 P70 설계에 착수했다. /미디어텍 제공  



알려진 바에 따르면 P40 프로세서는 P23 혹은 P30 프로세서와 비교했을 때 TSMC의 16nm 공정에서 업그레이드된 12nm 공정을 적용했다. 2개의 A73 코어와 4개의 A53코어로 이뤄져 총  6개의 코어 즉 헥사코어 설계를 채용했다. 이에 과거 미디어텍의 멀티코어 이력과는 다르게 이번 P40 프로세서의 경우 6개의 코어를 채용해 옥타코어와 데카코어 설계를 탈피했다. 처음으로 ‘코어 수 감소’를 시도했다는 점이 큰 주목을 끌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과 전문가의 평가다.


최근 영업상황을 봤을 때 미디어텍의 P40 프로세서는 주로 내년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오포(OPPO)의 R시리즈, 비보(vivo)의 X시리즈, 심지어 샤오미의 휴대전화 역시 잠재적 고객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고객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말 이전 탑재 여부 등 대체적인 방향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630과 스냅드래곤660 프로세서의 경우 출시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차기 미들-하이엔드 프로세스인 스냅드래곤670이 이미 무대에 오른 상태다. 이에 미디어텍은 적극적으로 P40 프로세서를 출시하는 것 이외에도 차기 중급 프로세서인 P70 설계 계획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P70 프로세서의 경우 여전히 TSMC의 12nm 제조공정을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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