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와 학계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이 SCI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나노 크기의 다이아몬드 입자는 피부 속에 머무르면서 장시간 보습, 항산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실제 양산 기술까지 갖춰 화장품에 적용됐다. 

 

나노다이아랩(대표 이봉우)은 자사 연구소 나노리소스가 발표한 '나노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효능(Comprehensive evaluation of carboxylated nanodiamond as a topical drug delivery system)' 논문이 세계적인 권위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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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다이아몬드가 피부 표면에서 각 세포 조직 성질에 맞는 물질들을 방출한다. /나노다이아랩 제공

DDS는 약물이 방출되는 속도를 조절하거나 약물을 특정한 부위까지 이동시켜 목표물에 정확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약물을 장기간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환자를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보습제 화장품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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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리소스와 연구진이 발표한 '나노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약물 전달 시스템 효능' 논문. /나노다이아랩 제공

나노리소스 연구진과 정성훈 동국대 약학대학 교수, 이동현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팀은 나노다이아몬드를 분리, 정제하고 항산화성분이나 생리활성물질 복합체를 조성하고 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나노다이아몬드 입자는 돌기 약 3만개가 둘러싸고 있다. 돌기들은 공기 중에서 변하기 쉬운 여러 물질들을 잡고 있다가 서서히 놓아주면서 유효성분이이 피부에 장기간 침투할 수 있게 한다.

 

피부에 닿는 순간 빠르게 퍼지면서 얇은 코팅막을 형성하고 항균ㆍ항산화 효과를 낸다. 수분과 친화력이 있어 장시간 수분을 머금어 보습 효과도 준다. 

 

한국피부과학연구소 실험 결과에 따르면 나노다이아몬드에 항산화 성분이 높은 유제놀(Eugenol)을 접목하면 항산화 효율이 20% 향상된다. 피부 투과율은 55% 이상 상승한다. 피부에 침투하지 않고 전달체 역할만 하기 때문에 무독성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테라다이아' 화장품은 발랐을 때 즉시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수분감이 생긴다. 이 화장품을 2주간 사용한 뒤 매끄러움, 진피 치밀도, 피부 윤기, 광채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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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다이아몬드 기술이 적용된 화장품 '테라다이아'. /나노다이아랩 제공

나노리소스는 나노다이아몬드 DDS 기술이 쓰인 'TD 리페어 컴플렉스(Repair Complex)'와 'TD 화이트닝 컴플렉스(Whitening Complex)'를 국제화장품 원료집(ICID)에 등재했다. 

 

이봉우 나노다이아랩 대표는 "논문 게재로 나노다이아 DDS 효능이 입증됐다"며 "피부 타입에 맞는 나노다이아 접목 기술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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