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 선점 목적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AI 기술 스타트업 센스타임(Sensetime)은 알리바바 및 투자자들로부터 총 6억달러(약 640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 C로, 알리바바 외 싱가포르 투자회사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와 소매업체 서닝닷컴(Suning.com)이 참가했다. 


센스타임은 지난 2014년 메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샤오우 탕(Xiao'ou Tang) 박사와 현재 CEO인 쉬 리(Xu Li)가 설립했다. 


사람의 얼굴과 이미지를 AI로 분석하는 기술로 세계 이미지 인식 경연대회 ‘이미지넷(ImageNet)’에서 2015~2016년 연속 우승했다.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고, 알고리즘 기반이라 어떤 제품이든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국 최대 P2P 금융 업체 제다이바오,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완성품 제조사 샤오미 등 중국 현지 기업들은 물론 엔비디아 및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정부 측에 치안용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수천개의 카메라를 슈퍼 컴퓨터와 연결,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바이퍼(Viper)’를 개발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바이퍼 및 기타 서비스를 구동하기 위해 내년 현지 몇몇 도시에 적어도 5대의 슈퍼 컴퓨터를 둘 계획이다. 목표 데이터 처리량은 카메라 10만대 분량이다.


이를 위해 시리즈 C 외에도 45억달러(4조8006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퍼가 사생활 보호 문제나 소수 민족 억압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쉬 리 센스타임 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력 외에도 전략적 방향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며 “허가된 사람만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년간 연평균 4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전체 인력은 2000여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수십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쉬 리 센스타임 CE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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