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니치아화학공업이 LED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니치아는 일본 도쿠시마 내 나루토 공장 인근에 새로운 LED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60억엔(약 1600억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신 공장 건설 공사는 다음달 시작해 오는 2020년 5월 마무리 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양산은 2020년 10월 시작한다. 니치아는 신공장 가동으로 나루토 공장 생산능력이 2021년부터 두 배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니치아의 신 공장 투자 결정은 최근 중국 및 대만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와 가격 공세 속에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LED(패키지) 시장에서 니치아의 점유율은 2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지난해 중국 LED 시장 1위는 현지 업체인 MLS가 차지했다. 3위는 루미레즈, 뒤이어 4⋅5위는 오스람OS와 대만 에버라이트가 차지했다. 2016년 10위에 머물렀던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8위로 올라섰다. 

 

▲니치아가 생산한 사이드뷰 LED. /니치아 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후발 주자들의 도전에 니치아는 생산능력 증대와 신기술 개발로 맞서고 있다. 올 가을 출시될 애플 아이폰용 LED 공급이 대표적이다. 올해 애플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 2종과, LCD 아이폰 1종을 출시한다. 니치아는 LCD 아이폰에 들어가는 백라이트유닛(BLU)용 LED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이 회사가 공급할 LED는 높이가 0.3㎜에 불과하다. 덕분에 LCD의 테두리(베젤) 두께를 2~2.5㎜ 안팎까지 줄일 수 있다. 최근 2년간 실적이 하락했던 니치아는 신제품 공급을 통해 올해 매출이 21% 성장한 4200억엔(약 4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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