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업체들의 눈, BOE 10.5세대 라인에 쏠렸다"
"LCD 업체들의 눈, BOE 10.5세대 라인에 쏠렸다"
  • 안석현 기자
  • 승인 2017.12.0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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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의 첫 10.5세대(2940mm X 3370mm) LCD 라인 양산 가동이 임박해오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초 BOE가 밝힌 양산 가동시기가 LCD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올해 상반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BOE에 이어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 등도 10.5세대 LCD 라인 양산 가동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2~3년간 대형 패널 업황 악화를 우려하는 전망도 나온다.  



2022년 10.5세대 기판 출하량 월 73만5000장



▲10.5세대 LCD 라인 출하량 점유율 전망. /IHS마킷 제공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10.5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은 원판투입 기준 월 73만5000장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65인치 TV용 패널을 연간 60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 세계 TV 출하량이 2억3000만대 안팎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65인치 TV만으로도 전체 시장의 4분의 1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10세대 이상 라인에서 생산된 디스플레이는 전체 생산 규모의 4%에 불과하지만, 2022년에는 2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단기간에 10.5세대급 디스플레이 공장이 급증하는 것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패널 업체들 때문이다. 10.5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에 투자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월 6만장 기준 최소 34억달러에서 많게는 60억달러에 육박한다. 우리돈 최대 6조원에 이르는 액수다. 중국 업체들은 라인 투자에 소모되는 비용의 절반, 최대 80%까지 정부 지원금으로 조달한다.


그 스타트를 BOE가 끊었다. 지난 2015년 12월 착공을 시작한 BOE의 허페이(B9) 공장은 장비 반입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양산 가동에 돌입한다. BOE와 더불어 중국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 중 하나인 CSOT 역시 올해 상반기 장비 반입을 거쳐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BOE가 월 12만장, CSOT가 월 9만장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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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10.5세대 노광장비 도입 스케줄. /IHS마킷 제공



한 장비 업체 관계자는 “현재 BOE의 10.5세대 양산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노광장비 수급 문제, 유리기판 수급 문제 등 초반에 제기된 이슈들을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단기간 공급 과잉 불가피



문제는 작년 초 예상보다 견고했던 수급 상황이 하반기 들어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그 격차가 더 커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10.5세대 LCD 라인의 양산 가동은 이 같은 흐름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대형 패널 수요 증가치는 6%인 반면, 공급량 증가치는 9%에 달한다. 2019년에는 그 격차가 5%대 10%로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 BOE⋅CSOT와 LG디스플레이까지 10.5세대 라인 투자에 나선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반전의 계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LCD 패널 가격은 작년 12월 들어 2% 가까이 빠졌다.


특히 10세대 라인에 선제 투자한 중국 업체들과 달리, 아직 8세대 LCD가 메인인 국내 패널 업체들 입장에서는 생산성에서 열세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한 가지 기대를 걸어볼 만한 건 8K UHD TV 시장 확대다. TV 해상도 증가는 필연적으로 TV 면적 증가를 불러온다. 8K UHD TV는 4K UHD TV 대비 화소수가 2배 더 많은데, 패널 업체들은 생산 용이성을 위해서라도 의도적으로 메인 패널 사이즈를 키운다. 좁은 인치수에 많은 화소를 배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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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되는 TV의 평균 면적만 증가해도 패널 업황 상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2007년 풀HD TV 확대기와 2015년 4K UHD TV 확대기에 이는 증명된 바 있다. 평판 TV 주력 사이즈가 30인치대에서 40인치대로,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확장된 것은 해상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출하 면적이 연간 1000만㎡ 늘어날 때 8세대 LCD 팹 3개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내년 월드컵 교체 수요와 8K UHD TV가 공급과잉을 완화시킬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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