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총 자본금 1800억 원 가량 투입

TCL이 연이어 두 개의 반도체 회사를 설립했다. 

1일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TCL그룹은 TCL실업(实业)이 100% 지분을 보유한 모싱(摩星)반도체를 설립했다. 또 이와 함께 지분을 50% 투자한 TCL반도체과기(TCL半导体科技)도 설립했다. 두 회사의 설립은 모두 광저우(广州)에서 이뤄졌다. TCL실업은 주식 투자, 부동산 임대, 소프트웨어 개발, 통신장비 및 음향 상품, 가전제품 등 판매 등 사업을 하는 TCL그룹의 계열사다. 

모싱반도체의 설립일은 지난 달 25일이며, 총 등록 자본금은 5000만 위안(약 86억 원)이다. 경영범위는 신재료 기술 개발, IC 칩 설계 및 서비스, IC 제조, IC 칩 및 상품 제조, 반도체 부품 전용 설비 제조, AI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통합 서비스, 위성 네비게이션 멀티모드 증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위성 원격 탐지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통합 서비스 등이라고 명시됐다. 

 

TCL 이미지. /TCL 제공

 

두번째 회사는 TCL반도체과기는 지난 달 29일 설립됐으며 광저우시 하이주(海珠)구에 등록됐다. 이 회사의 등록 자본금은 10억 위안(약 1720억  원)이며, TCL과기그룹주식유한회사(科技集团股份有限公司)와 TCL실업이 각각 5억 위안씩 출자해 50%씩 지분을 보유했다. 

 

모싱반도체 지분 구조. /톈옌차 제공
TCL반도체과기 지분 구조. /톈옌차 제공

 

TCL측은 앞서 TCL반도체과기가 회사의 반도체 사업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반도체 설계, 파워 부품 등 영역에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팹리스 모델을 참조해 구동칩, AI 음성칩 등을 개발하고 전용 칩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파워 부품 영역에선 생산능력을 높이면서 시장을 개척해나간다. 

TCL의 리둥성 창업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미 TCL과기 내에 반도체 사업부문을 출범,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달 10일 공시를 통해 TCL실업과의 TCL반도체 설립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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