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 프로젝트 통해 개발 성과

중국 모바일 브랜드 오포(OPPO)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반도체 'M1'이 곧 나올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30일 중국 여러 언론은 중국 유명 블로거(@수마셴랴오잔)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수마셴랴오잔 블로거는, "마리아나 자체 칩 개발 프로젝트의 성과가 곧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 코어가 통합된 시스템통합칩(SoC)은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SoC 개발은 10년 이상의 여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 프로세서의 일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리아나 프로젝트는 오포가 회사 차원에서 추진하는 자체 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다. 

오포의 부총재 이자 연구원 원장인 류창(刘畅)은 스마트폰 보조 연산에 쓰일 'M1' 칩을 인정한 바 있다. 오포는 1년 전 유럽지식재산권국에 '오포 M1' 상표를 신청했다. 상표 신청 이후 자체 칩 상표란 분석이 나왔다. 

상표 설명에는 '스마트폰 칩, 통합 회로, 멀티프로세서 칩'이라고 소개됐다. 

오포 이미지. /오포 제공

 

또 오포의 CEO 역시 '핵심 기술 개발에 관한 일련의 생각'이란 내부 서신을 통해 '마리아나 3대 계획'을 설명하며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칩 개발을 언급한 사실이 지난해 2월 알려진 바 잇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 및 일본의 재료 수출 제한 등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이 심화하면서, 안전하게 반도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자체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요지다. 

만약 오포가 자체 프로세서를 갖게 되면, 화웨이, 샤오미에 이어 중국 모바일 기업으로서 세번째 자체 프로세서 개발 기업이 된다. 

샤오미의 경우 첫번째 프로세서 개발 후 두번째 제품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개발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모바일 기업의 '프로세서 독립'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 오포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프로세서 개발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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