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로점 시작으로 연내 전국 5곳 오픈 예정
언택트 수요 덕에 온라인몰 '유샵'은 지난해 30% 성장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에 국내 통신사 최초로 완전 독립형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Untact Store)'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LGU+는 앞으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겨냥한 언택트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3일 오픈 예정인 서울 종로구의 '유+ 언택트스토어' 1호점 외부 전경. /사진=LG유플러스
23일 오픈 예정인 서울 종로구의 'U+언택트스토어' 1호점 외부 전경. /사진=LG유플러스

U+언택트스토어는 기존 통신사 무인 매장이 유심개통이나 기기변경만을 지원하는 데 비해 신규가입, 번호이동 등까지 고객 스스로 진행할 수 있다. 박성순 LG유플러스 채널혁신담당은 "싱텔(Singtel)과 버라이즌(Verizon)은 이미 무인화 매장을 운영 중"이라며 "특히 MZ세대가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느끼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인 판매직원의 시선, 과도한 응대, 매장·직원별 상이한 서비스 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매장 내 모든 서비스는 매장 입구의 '웰컴보드'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이후 QR코드를 받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업무처리 키오스크'에 QR코드를 태깅(tagging)하면 가입 서비스 확인 및 유심카드 개통, 요금제 변경 등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할 경우 직원 호출, 상담사 연결, AI 상담도 가능하다. 

U+언택트스토어의 키오스크. /사진=LG유플러스
U+언택트스토어의 업무처리 키오스크. /사진=LG유플러스

'휴대폰 체험존'에서는 최신 휴대전화 기능을 비교·확인할 수 있다. 매장 내 마련된 대형 사이니지 선반에 휴대전화를 올려 놓으면, 기기의 핵심 기능과 정보가 대형 사이니지에 나타난다. 두 개의 휴대전화를 동시에 올려두고 한눈에 분석도 가능하다. 개통을 원할 경우, 고객은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직접 요금제를 설계하고 개통까지 마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휴대전화 선택부터 할부 기간, 요금제, 할인 방식 등을 개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프 개통 이후 QR코드를 출력해 무인 박스에서 기기와 유심칩을 수령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중 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 무인 매장 4곳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영업정책그룹장(상무)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업체인 세포라(Sephora)가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더 성공시킨 사례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LG유플러스 로고.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로고.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 역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모바일 분야와 인터넷 가입 실적이 각각 30%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한편 매장 무인화에 따른 고령층 고객 불편 우려에 대해 박성순 담당은 "언택트 스토어는 MZ세대라는 타깃이 명확하다"며 "주택가 등 고령층 고객 방문이 많은 상권에는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무인 매장에서도 직원 호출 및 전화 상담으로 고령층 고객들을 응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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