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RE100 캠페인을 주도하는 영국의 더 클라이밋 그룹 로고. /자료=CDP

LG화학은 올해 국내 처음 시행되는 한국전력 녹색프리미엄제도에 참여해 연간 12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LG화학 국내 사업장에서 RE100(Renewable Energy 100)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녹색프리미엄은 전력 사용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만을 한국전력으로부터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존 전력 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 친환경 전력을 구매하면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가 발급되고, 이를 RE100 인증에 활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 중이다. 이번 입찰을 통해 LG화학은 국내 사업장에 사용될 재생에너지 전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120GWh는 2만8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로, LG화학은 이번에 확보한 전력을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오산 테크센터에 사용할 예정이다. 여수공장은 의료용 장갑 주원료인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를 생산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 공장에서도 전체 전력 사용량의 30% 가량을 녹색프리미엄제로 조달하게 된다. 

LG화학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를 체결한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을 포함해 올해 총 세 곳의 사업장에서 RE100을 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실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모든 사업 영역에서 구체적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 1월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패널로 초청받은 세계경제포럼에서 기후 변화 대응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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